애니메이션 캐릭터 홍수

성인캐주얼복종, 차별화 도입이 혼란만 가중

2006-02-16     김선정
봄 신상품의 효과적인 디스플레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요즘 주요 상권의 매장별로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이 전면에 내세워지고 있다. 성인 캐주얼 부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입 열풍에 따라 캐릭터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쇼윈도우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 과거 유아동 복종에서만 활용되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인기 상승에 따라 이번 시즌에는 대부분의 캐주얼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캐릭터 도입이 가장 두드러지는 복종은 유니섹스 캐주얼과 골프웨어. 월트디즈니 캐릭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스크’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티셔츠들을 제안하며 ‘DOHC’는 ‘배트맨’을 컨셉으로 한 신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또한 ‘클라이드’는 ‘가필드’를, ‘스멕스’는 ‘심슨’을 내세운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아이겐포스트’와 ‘엔진’은 각각 ‘핑크팬더’와 ‘로봇’을 접목한 캐릭터 아이템을 이번 시즌의 전략상품으로 삼고 있다. 삼코퍼레이션은 ‘데이비드 앤 골리앗’의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의 비중을 40%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에 다양한 캐주얼 브랜드들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나 그래픽을 활용한 프린트 티셔츠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골프웨어 중 캐릭터를 부각시키고 있는 브랜드는 ‘디즈니골프’, ‘미떼’, ‘올포유’, ‘잔디로골프’, ‘리코폭스’ 등이 있다. ‘디즈니골프’는 도날드덕, 미키마우스 등을, ‘리코폭스’는 여우를, ‘올포유’는 강아지를 캐릭터로 하고 있으며 ‘잔디로골프’는 까마지라는 자체개발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캐릭터를 도입하다는 취지이지만 너무 많은 브랜드들이 앞다퉈 캐릭터 아이템을 선보이는 바람에 오히려 소비자 혼란만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보다는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캐릭터만 확산될지 모르는 일이다”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