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 상권] 120여 의류브랜드 총집합
패션·유흥·오락 복합상권 형성…알뜰쇼핑객 북적
2006-02-16 박윤영
연신내 상권은 오래 전부터 파주, 문산, 고양 등 경기 북서부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해왔던 곳으로 1987년 지하철 3호선, 2000년 12월 지하철 6호선 개통으로 3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주목 받아 왔다.
특히 1997년부터는 대로변 뒤에 상설 타운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연신내 로데오’는 서울의 명물 거리로 이름나 주말이면 알뜰 쇼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근 일산 덕이동 상권을 비롯하여 대형 백화점 등으로 고객이 흩어지면서 예전의 활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여전히 120여 개가 넘는 패션 의류 매장이 영업 중이지만 “동네 상권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인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동네 상권 치고는 여전히 유동인구나 거주인구가 많다는 점에 상인들은 희망을 걸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동상권은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등이 밀집한 주택가와 연신중, 연천중, 대성고, 선정고 등 13개 중·고등학교를 끼고 있다.
100여 곳에 육박하는 주점과 150여 곳에 달하는 각종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어 유흥, 오락, 패션으로 이루어진 복합 상권을 형성하는 곳인 것이다.
또한 서울시의 은평구 개발계획이 발표에 따르면 인근 진관내외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고
불광동 현대 홈타운 등의 입주로 인근지역 인구 증가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신내 상권은 크게 3구역으로 나눈다.
스포츠 브랜드와 캐주얼 브랜드가 몰려있는 대로변의 범서쇼핑센터 주변과 여성복 상설할인매장이 집중되어 있는 동명여고 골목, 마지막으로 로데오 거리라 불리 우는 먹자골목 주변 등으로 군집해 있는 것.
A지구인 대로변에는 ‘휠라’, ‘스프리스’, ‘EXR’, ‘나이키’, ‘우들스’, ‘푸마’, ‘아식스’ 등의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와 ‘메이폴’, ‘클라이드’, ‘노튼’, ‘지오다노’ 등의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가 밀집해 범서쇼핑 센터와 연서 시장으로 모여드는 유동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이 지구는 최근 불광역까지 이어지는 대로변을 따라 T.G.I, 빕스 등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이 문을 열면서 3개 지구 중 가장 활기가 넘치는 지구로 유명 패션 브랜드의 신규 진출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B지구에 있던 리바이스 연신내점이 이 지구로 이동하면서 중저가 캐주얼 뿐 아니라 다양한 복종의 매장이 생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반해 여성복 거리로 불리 우는 대로변 뒤쪽 B지구는 주춤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리안뉴욕’, ‘CK진’, ‘숲’ 등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새로운 활기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먹자골목 일대와 인접한 C지구에는 최근 일년 사이 ‘트루젠’, ‘지이크’ 등이 신규 오픈 하면서 남성복 거리가 새롭게 형성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