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코오롱 원사사업본부 원사마케팅팀 김재목 팀장
내년 흑자전환…올해는 기반 확보, ‘쿨론’ ‘ATB-100’ 더블신장 기대
2006-03-15 안성희
▲ 구조조정 이후 올해 사업계획은.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구미공장 노후설비 및 인력 구조조정 단행으로 생산설비의 합리화를 어느 정도 실현했으며 코스트 절감이 상당부문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최대한 원가절감, 기능성 차별화 원사 공급량 확대 등에 주력, 흑자전환까지는 어렵더라도 2006년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면서 적정한 덩치로 만든 코오롱은 탄탄하게 다져진 기술력, 독자적인 차별화 원사 등에 힘입어 수익개선을 이룰 것이다.
▲ 차별화 기능성 원사의 비중은.
차별화 원사의 비중을 일반적인 개념으로 보면 약 40% 수준이지만, 소재의 기술성, 독창성, 수익성을 고려할 때 작년에는 약 20% 수준이었으나,
올해 다기능성 소재, 초극세사, 난연사를 중심으로 약 30% 수준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쿨론’의 경우 작년에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5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ATB-100’은 작년 20억원, 올해 100억원을 기대하는 등 기능성 차별화 원사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 주력하는 원사의 개발현황은.
흡한속건 소재인 ‘쿨론’과 항균기능 추가로 한단계 발전시킨 ‘ATB-100’, 자외선차단 섬유인 ‘UV-쿨론’ 등 다기능성 소재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ATB-100’은 웰니스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5일 근무제로 레저, 스포츠의류 관련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 가장 주력하는 원사다. 또 ‘ATB-100’은 작년에 일본섬유기술협의회로부터 항균기능 인정마크인 ‘SEK’를 획득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개발소재는 초극세사 ‘로젤-뮤’로 머리카락 두께의 1/5000 수준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사 중 가장 가늘다.
코오롱은 ‘로젤-뮤’를 활용해 클린징클로즈인 ‘미오셀’ 제품을 출시했으며 얼굴표면의 모공 등 미세한 굴곡부위에서 잘 지워지지 않는 피부 잔여물에 뛰어난 세정효과를 발휘한다.
이외에도 난연사, 냉감소재, 축열, 중공사 등 신소재 전문업체와 함께 상품화시켜나갈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정부 및 산학기관과 협력해 바이오 프로텍션 섬유 등 스마트섬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브랜드 마케팅 전략은.
스포츠 대회와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은 필수라고 보고 ‘쿨론’ ‘ATB-100’의 경우는 각종 스포츠행사 주관업체와 제휴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켜나가고 있다.
▲ 코오롱의 중장기적 계획 및 전략은.
원사부문에 있어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상경영전략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올해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전천후 수익 사업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효율적 설비가동, 원사 및 품질 경쟁력 확보, 고기능성 차별화 소재 비중 확대, 다운스트림 업체와의 윈윈 협력체제 구축 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 국내 화섬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는.
작년 국내 화섬업체는 원료가 급등, 환율하락 등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 이외에 중국 화섬업체의 급격한 증설로 범용사 시장의 공급과잉을 불러왔다.
특히 다운스트림 업체의 원단 경쟁력 상실로 인한 수요량 급감은 국내 화섬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그간 고수익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스판덱스도 수요가 정체되고, 중국을 중심으로 설비증설은 이미 공급과잉 체제로 돌아섰다.
이러한 위기의 현실을 되돌아볼 때 국내 화섬산업의 미래가 밝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발적인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설비합리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화된 기술로 고품질 고기능성 차별화 소재를 확대, 다운스트림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독창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분명히 밝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