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도봉산 상권 '활짝 갠 봄날 도봉산이 부른다'

아웃도어 상권 해마다 증가…길따라 빼곡이

2006-03-23     이재희
도봉산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우이암 등의 수려한 암봉과 기복과 굴곡이 다양한 각 봉우리의 절경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한 선인봉은 암벽등반코스로 유명하며 문사동, 망월사, 보문사 계곡들이 산행기점과 연결되어 있어 수락산, 불암산 등과 함께 인정받는 등산코스다. 도봉산 상권은 IMF 이후 1백만 2천여 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도봉산을 찾으면서 주변 상권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상권은 주변이 도시로 둘러싸여 수도권 주민들의 자연휴식처 일 뿐만 아니라 지하철 1, 7호선 도봉산역과 버스 종착역이 있어 도심에서의 접근이 용이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등산로가 하나이기 때문에 등산로 초입을 중심으로 집중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100여개가 넘는 다양한 도봉산 산행코스는 가벼운 산책에서부터 대학산악동아리, 등산학교 트레이닝, 릿지, 암벽 등반을 즐기는 전문산악인까지 이용되고 있어 고객층 또한 20대서부터 50-60대까지 폭 넓다. 이렇게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수가 늘어나다보니 02년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한 아웃도어 상권은 해마다 급증해 현재 노점과 매장을 합하면 40여개가 넘는 대단위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지난 해 20여개 매장, 10여개 노점이 상권을 이루고 있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30여개가 넘는 매장이 형성됐으며 노점은 5개 이하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는 고기능 아웃도어 브랜드샵이 늘어나면서 노점은 자연히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 도봉산 상권 관계자들은 아웃도어 매장이 증가함에 따라 등산뿐만 아니라 쇼핑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 지금도 포화상태이지만 여전히 아웃도어 브랜드사들은 도봉산 상권으로 입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 내다봤다. [사레와] 아름다운 산행의 휴식처 매장 리모델링… 편안함 제공 ‘사레와’ 도봉산점은 ‘아름다운 산행’ 간판명 1호점이다. 그래서 도봉점 방대규 사장의 브랜드에 대한 애착은 누구보다 강하다. “‘사레와’의 매니아층이 점차 두터워지면서 대중 브랜드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이 기분 좋죠. 나도 ‘사레와’ 매니아에요”라고 말하는 방사장은 매장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판매 자체보다는 상품의 기능성에 대한 정보제공을 무엇보다 중시한다고. 아웃도어는 기능성 중심의 장비, 의류이므로 손님들이 편안히 둘러보고 기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방사장의 고객관리비법은 매장이 곧 휴식처라는 인식을 손님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방대규 사장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기능을 중시했지만 최근에는 패션성이 가미된 상품을 요구한다. 기능과 디자인 모두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외면한다”며 기능과 함께 디자인 개발의 중요성을 본사에 당부했다. ‘아름다운 산행’ 도봉점은 3월말 매장을 리모델링 해, 4월 봄산행을 시작할 등산객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매장을 꾸밀 예정이다. [에코로바] 만남의 장소 ‘다기능샵’ 자처 A/S 강화… 서비스 최우선 ‘에코로바’ 도봉산점은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직영매장으로 30~50대 중장년층이 자주 찾는다. 그렇다보니 매장 내에 테이블을 두어 등산객들의 만남의 장소, 쉬어가는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에코로바’ 매장은 제품구경도 하고, 제품설명도 듣고, 등산객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다기능 샵인 셈이다. 매출액도 월평균 7-8천만원으로 높은 편. ‘에코로바’ 권순재 점장은 “A/S는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다. 매장이 등산로 초입에 있으니 오다가다 장비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고쳐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아웃도어의 서비스 기능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에코로바’ 타매장과 비교해 가격대가 다양하고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저렴한 제품이 많다는 것이 도봉산점만의 특징이다. 본사에서 재고물량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실상 상설매장과 아울렛 기능을 하고 있는 셈. 권순재 점장은 “접근이 용이해 목적구매 쇼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도봉산점이 다양한 제품과 가격대,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는 매장임을 자랑했다. [파이브텐] 고기능 장비 “여기 다 있어요” 아마추어서 프로까지 모두 단골 ‘파이브텐’ 매장을 운영하는 정태훈 사장은 산을 좋아해서 한달에 한두번은 꼭 등산을 다니고 원정대 활동도 했던 등산 매니아다. 또한 등산연맹활동을 통해 전문 등산인들과 자주 접하다보니 그들이 단골고객이 된다고 한다. ‘파이브텐’ 매장은 라이프스타일의 아웃도어를 주로 취급하는 매장과 달리 고기능전문장비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멀티샵이면서 ‘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