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국민,“한국기업은 왕따…”

2000-11-22     한국섬유신문
러시아에서 한국 기업은 “왕따”인가. 최근 러시아 주 간지(EXPERT)가 648명의 러시아 톱 브랜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한국 기업은 러시아 소비 자가 선호하는 50대 외국 브랜드에 단 한개 업체도 포 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중 존경 (신뢰)하는 50대 기업에는 한국 기업중 유일하게 「현 대」만이 2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러시아 시장에 서 한국 제품의 브랜드 인지 수준이 최하위임을 보여주 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 50대 브랜드 중에는 크 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 12위), 샤넬(Chanel : 21 위), 리복(Reebok : 29위), 리바이스(Levis : 36위) 등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으나 한국 기업들은 전무했다. 이같은 한국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러시아 외환위기 이 후 한국 기업들이 지사를 철수하거나 주재원을 축소하 는 등 러시아 시장 관리를 소극적으로 한데 따른 것으 로 분석된다. 한국이 IMF 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전반 적인 국가 이미지가 하락한 것도 한 원인. 예전에 한국기업 입간판이 러시아 모스크바 쉐레메쩨보 공항 도로변에 즐비하게 서 있던 시절 “한국이 일본보 다 잘사는 나라”로 알았던 러시아인들은 이제 한국이 어떤 물건을 만드는 나라인지 알지 못한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