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인 상하이 2005

한류열풍 끝자락 실무역 전시회로 거듭

2006-03-30     한국섬유신문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프리뷰 인 상하이 2005’가 지난 23일부터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실무역 전문전시회로 거듭났다.
중국 상하이 마트에서 개최돼 25일 성료한 이번 전시회는 소재 업체 93개사와 어패럴업체 32개사 총 125개사가 참가, 310부스 규모로 이뤄졌으며 전문 바이어를 포함한 24,525명의 방문객과 8억 1천만달러의 총 상담액 성과를 거뒀다.
또 백화점 바이어, 현지 바잉오피스 구매담당자, 중국 대형 어패럴메이커 실무자 등 전문 바이어들의 구매열기가 전시회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주최측인 섬산련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실질적인 무역전시회로 거듭나는데 포커스가 맞춰진 만큼 대기업 참여가 부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정의 성과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또 예년보다 구매파워를 갖는 바이어 수가 증가해 구매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전문전시회로 입지를 굳혔다고 밝혔다.
소재부터 남성, 여성, 캐주얼, 아동복 등 다양한 복종과 국내 의류 부자재, 기획홍보 등 한국 섬유패션산업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원-스톱 소싱라인 제안’ 등이 특징적이다.
이에 업계는 ‘사스’로 인해 호응이 적었던 첫 회와 공연장의 미흡한 준비로 정전을 맞았던 두 번째 전시회의 오명을 씻고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담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중국 직진출을 시도하는 신규참가업체들의 선전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미 상해, 북경 등 대도시에 지사나 대리점 형식의 연락사무소를 설립한 업체들은 현지 바이어들을 별도로 초청해 전시회 참가의의를 살렸다.
이번 전시장에서 비중이 높아진 소재관에는 효성을 제외한 대기업들의 전시참여가 없어 국내 화섬 및 직물 수출시장에 대한 소재동향을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울, 스판, 폴리노직, 텐셀 등 고부가 소재와 교직물, 니트 아이템 등은 차별화 소재를 갈망하는 현지 소재 디자이너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소재업체들의 경우 최소 3불대 이상의 제품들이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고 전했으며 다우모드, 컴텍무역, 성일상사 등은 10-20불대의 고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을 얻었다.
탑상진, 라인텍스피아 등의 업체는 3일간 150건 이상의 상담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탑상진의 조경혜 사장은 “현지 중국 대형의류업체 실무자들의 방문을 비롯 유럽 유명브랜드 망고, 에땀 등의 바이어가 찾아와 구체적인 상담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업계 한 관계자는 “전시기간 중 방문객수는 빈번했으나 우리가 원하는 바이어 상담은 세건에 불과했다. 검증되지 않은 바이어의 경우 국내에서 다시 상담기회를 마련, 가격조건을 비롯해 내수시장 진입을 위한 재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신원, 보끄레머천다이징, 평안섬유공업, 더 베이직하우스 등 이미 중국 진출에 안착한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비해 전시부스 규모를 절반가량 축소했으나 여전히 방문객들의 호응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전시회 첫 참가해 중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F&F의 ‘바닐라비’ 경우 중국 진출 사업전략에 따라 개별 바이어들을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며 4월초 북경 쇼룸을 프리뷰한 전시부스는 브랜드력을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
신규참여브랜드인 ‘요하넥스’도 중국 30대 연령층을 커버하는 여성복 시장을 분석, 니치마켓을 공략한 컨셉을 부각시키며 높은 관심을 얻었다.
요하넥스 김택상 사장은 “기존 공주풍 디자인으로 승부한 젊은층의 여성복 브랜드와는 차별화됐으며 자켓, 바지 등 코디매치 아이템이 합리적인 스타일을 중시하는 여성복 바이어들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전하고 “중국 내수시장에 맞는 브랜드 포지션을 재점검하면서 전시회 이후 북경지역에 쇼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시행착오를 줄여 안정적인 중국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한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모델 전지현의 브로마이드를 전시장에서 배포하며 한류열풍 막바지에 있는 중국인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한 베이직하우스도 ‘마인드 브릿지’ 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 런칭 한 제화브랜드를 내세워 이번 전시회 참가 의미를 새롭게 전환시켰다.
‘삼양모피’는 전시회 첫날 1000착의 오더를 수주하는 등 전시장에서 짭짤한 실소득을 올렸으며 오는 북경전시회 참가를 통해 중국 진출 전략을 구체화 시킬 방침이다.
한편, 일반적인 공연행사가 없었던 이번 전시회는 앙드레김과 한국 복식디자이너 그룹(KFDA) 회원들의 패션쇼가 마련됐으며 트렌드 설명회와 해외 시장 분석 세미나가 진행됐다.
또 행사기간 중 2회에 걸쳐 진행된 현지 백화점 입점 간담회에선 경쟁력 있는 한국 브랜드들의 입점을 위한 실무진들의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