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大麻공장 설립

안동대마방직, 北과 50:50지분 6月 가동

2006-04-14     김임순 기자
면방2만추·소모방1만추·봉제·니트까지 일괄생산

마그린으로 섬유업계에 명성을 쌓고 있는 안동대마방직(대표 김정태)은 북한 평양도심에 평양대마방직 국영회사를 설립 오는 6월 중순부터 본격가동에 돌입한다.
방직 및 봉제공장을 건설하고 본격 가동에 시동을 걸고 있는 안동대마방직은 향후 면방 2만추 소모방 1만추와 직물 봉제 니트 까지 일관된 생산설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부터 컴퓨터 자동직기 등 충격에 민감한 기기를 위해 해상을 피해 육로 운송에 나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현지의 대마 생산을 활발히 하는 동시에 고기능성 항균섬유를 개발해 국내 반입 제품개발에 기여한다는 것.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공장 설비를 이전한 이 회사는 지난 2001년부터 북한의 새별총회사와 대마 임가공 사업을 해오던 중 2004년 10월 통일부에서 협력사업자 승인을 통해 평양 측과 첫 합영 기업 설립에 합의한 것. 특히 경협물자를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평양으로 운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업인으로서 휴전선을 열어젖히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었다.
안동대마방직이 진출하는 평양은 동대원구 방직거리로 중심가며 일제때 지은 평양제일방직 근처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전기와 함께 인력 기술자들이 공장에서 숙식하며 기술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한 평양대마방직국방영회사는 50대 50지분으로 김정태회장이 경영을 맡는다.
원료공급을 위해 6년 전 신의주와 마주보는 중국 지역에서 대마의 2모작 가능 여부를 시험 재배해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대마공장은 신의주, 평북, 평남 인근과 황해도 사리원, 해주 등 50개 지역에 공장이 있는데 내년에는 500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강도, 강원도, 량강도 등지에서도 공장 설립을 요청해 온 상태며, 대마는 11월에 파종해 이듬해 6월에 수확하는 2모작 가능한 벼농사 농가들에게 별도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남북간 평양에 처음으로 설립한 합영기업인 만큼 앞으로 향후 운전자금 마련 등 헤쳐갈 과제가 많이 남아있지만, 남북이 합심해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성공적인 민족기업의 모델을 만들어 다른 기업들이 더 많이 진출하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북측 인력은 기술 습득이 아주 용이해 중국 근로자들이 2개월 거쳐 배울 것을 북한 근로자들은 2주내에 소화해내고 있을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난 점을 십분 활용 해 모범적인 공장운영과 경영을 할 각오란다. 또 7.1 경제관리 개선조치 이후 근로자들이 경쟁의식 등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깊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