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 Paris Collection]
“이미지는 럭셔리…기본은 리얼클로즈”
05~06년 추동 파리 컬렉션은 지금까지 크리에이티브나 이미지의 전개보다는 진정으로 입는 사람을 위한 옷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옷에 양감을 부여하고 그것도 고급스러운 소재를 지속적으로 투입하여 새로운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
이것은 옷에 대한 관점의 변화로 보다 세련되고 심플함을 추구하는 하나의 표현이기도 하며 추세다.
특히 샤넬은 젊음과 스포티한 감각을 채용하면서 보다 격조가 높은 옷들의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샤넬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위드 스포츠를 기본으로 여러 가지 표현을 시도 하고 있다.
컬러는 그레이, 화이트, 트위드의 미니드레스에 트위드와 같은 니트를 겹쳐 입거나 반소매 재킷이면서 70년대 블라우스의 퍼프 슬리브를 내놓거나 하여 미묘한 컬러와 무늬 소재의 농담을 보여주고 있다.
풍성한 니트의 폭과 루즈한 캐시미어의 패치가 사랑스럽게 어우러져 있으며, 칵테일과 이브닝도 캐주얼적인 느낌을 띄우고 있으며, 등판이 패인 T셔츠에 레이스의 롱 스커트등 일상생활속에 입을 수 있는 고급 브랜드라는 느낌을 엘레강스와 러그 주얼리적인 표현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화려한 소재의 핸드메이드적 기법 주류
전체적으로 다크한 색조에 다소 억제된 디테일을 채용하고 있지만, 화려한 소재와 핸드메이드적 느낌은 상당히 중요한 표현방법의 하나.
크리스티앙 디올은 전 시즌보다 더욱 현실적인 표현에 골몰하고 있다.
이 브랜드의 뮤즈는 20년대의 여배우 진 할로. 칼라와 포켓에 잔뜩 볼륨감을 준 타이트 재킷에 벌키감이 있는 퍼프 스커트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
쟝폴 골티에는 바로크 스타일등의 장식적인 옷을 하드하게 보여주는 다소 테크니컬한 시험에 도전. 음악은 로큰롤. 눈썹까지 뒤덮은 흰색의 칼라를 부착한 짙은 곤색 드레스와 예각으로 커트된 코트 드레스. 지오메탈릭 무늬와 베이직컬러로 안정된 분위기.
루이뷔통이 꾸뛰르적인 기법과 무드를 모던하고 세련화 시켜서 절묘한 컬렉션을 보여주고 있다.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은 회장의 벽들이 표현하듯이 옷도 블랙과 그레이의 다크 컬러를 중심으로 했다.
디자인은 왕년에 발렌시아가를 연상케 하는 입체 실루엣의 클래식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뉴욕에서 화제를 모은 마크 제이콥스 본인의 작품과는 달리 양감은 거의 없다.
쉬크하고 지적으로 변신한 클래식
한편, 더욱 쉬크하고 지적으로 변신한 엘메스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캐주얼하게 나타내고 있다.
무톤의 하프 코트에 트위드 블루종 수트. 러시아풍의 밀리터리 후드 톱의 크로크다일은 뒤집혀 퍼 코트는 벨벳과 같이 털이 커트되어 화려함을 강조하고 있다.
/Photo by Yoo Duk Jea<월드패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