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新시장 ‘우즈벡’ 급부상

年1백만톤 원면 수출국…제품력·운송체계는 미비

2006-04-18     유구환
국내 섬유, 봉재 업체들이 우즈벡키스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간 100만톤의 원면을 수출하고 목화수출 세계 2위국인 우즈벡은 원면수출에 그치지 않고 가공원단, 완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지난해 수도인 타슈겐트에 한국섬유공단을 설립,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베트남, 인도 등에 이어 섬유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우즈벡은 터키, 독일에서도 이미 많은 업체가 진출해 있다.
국내에선 갑을 방적, 대우텍스타일, 동산 의류, 제이텍스 등을 비롯해 니트, 다이마루 업체와 봉제업체가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도 값싼 원자재와 생산라인으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
실제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수출업체는 해외바이어의 의도로 우즈벡 제품과 가격경쟁에 부딪히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우즈벡은 아직까지 하이 퀄리티 제품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운송이 완만하지 못해 납기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즉 중국에서 미국으로 최장 12일 정도 배송기간이 걸린다면 우즈벡은 그 두 배 이상이 소요돼 신속성을 요하는 제품은 무리가 있다는 것.
따라서 해외 바이어들 역시 마켓이나 아울렛 등에 공급하는 저가 대량생산의 비시즌상품을 위주로 국내업체에 생산 의뢰를 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바이어로부터 우즈벡에서 생산된 다이마루 제품을 받아보고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베트남, 인도에 이어 우즈벡도 새로운 섬유강국으로 발돋음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풍부한 원자재, 저렴한 원가와 인건비로 경쟁력을 갖춘 우즈벡은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지원을 받아 섬유 산업을 키워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