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 2000년 S/S 컬렉션 개막

2000-11-22     한국섬유신문
서울 패션 아티스트 그룹(SFAA)의 00 S/S 컬렉션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의 일정으로 서울 시립 미술관 600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참가디자이너는 루비나, 진태옥, 배용, 지춘희, 장광효, 설윤형, 최연옥, 박동준, 박항치, 이상봉등의 기존 멤버 를 비롯, 임선옥, 양복형, 심상보, 길연수, 김태각등의 신인디자이너가 합류하여, 총 18명.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던 김선자씨와 한혜자씨, 오은환씨가 불참, 다소 규모가 축소된 이번 컬렉션의 동향은 지난해까지 이어지던 회색과 블랙 일색의 미니 멀리즘과 벗어나, 옐로우와 오렌지, 레드, 블루등을 과 감히 사용하여, 보다 스포티하고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 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각 디자이너마다 크고 작은 갖가지 꽃무늬에 컬러플한 도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 며, 전시즌에 비해 훨씬 화려해진 이번 컬렉션의 중심 은 여전히 시스루 소재와의 매치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쾌하면서도 가볍고 어딘가 고집이 사그러 든 듯한 디 자인이 표현되는 것이다. 투명한 생지와 얇은 생지를 겹쳐 가벼움을 강조하는 뉴 레이어드. 이것은 파리, 밀라노, 뉴욕의 컬렉션에도 등 장한 뉴 라인이기도 하다. 눈부신 컬러, 밝은 컬러, 활기에 찬 꽃과 압스트랙트 무 늬 등을 디자인해서 새로운 젊은 역동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SFAA컬렉션은 뛰어난 디자이너들의 감성 을 연출하기에 다소 테크닉이 부족했다는 평. 예를들어 배경음악 전혀 없이 옷만의 행렬을 보여주는 진태옥씨 컬렉션의 경우. 유달리 지명도가 높은 그의 쇼를 보기 위해 몰려든 1천 5백여명의 관중들이 쇼를 제대로 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급기야는 쇼가 종료된 이후에 항의소동이 일어나 일부 관람객들은 환불조치를 받았지만, 돈을 내면서도 소위 VIP들보다 낮은 자리에서 쇼를 기다리고 허탕을 친 많 은 관객들이 느낀 불만족감의 파장은 상상이상일 것이 라는 지적이 대두 되기도 했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