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窓]GS 독립선언 ‘성공할까’
2006-04-21 이현지
특히 GS그룹의 독립은 57년간 동업 관계를 유지해온 LG그룹 양대 오너 가문인 구자경과 허준구 가문이 동업을 끝내고 독립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GS그룹 계열사에는 LG그룹 내에서 소비자 접촉이 가장 많은 정유, 건설, 홈쇼핑, 편의점, 축구단 등이 포함.
사명변경을 시작했으며 각종 지면과 방송 매체를 통해 막대한 광고 공세를 펼치는 등 새로운 출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GS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상 소비자들의 입장은 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GS가 내포하고 있는 뜻은 고객만족을 뜻하는 '굿 서비스'라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GS를 LG브랜드의 변경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GS의 유래가 과거 LG의 명성을 이어받은 'Gold Star'의 약자를 사용한 것이 아닌지 헷갈리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혼란 속에서 LG 브랜드를 포기하고 독자적인 브랜드 구축에 나선 GS그룹으로서는 LG 브랜드의 그림자에서 빠르게 벗어나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업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요즘은 백화점, 할인점, 명품관에 이어 마켓과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어 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것이다.
힘든 시기 힘든 결정을 내린 GS는 새로운 출발과 함께 새로운 이미지로 정상 정복을 선언했다.
이미지 변신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과감하고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 GS가 고객들의 신뢰를 얻으며 조기안착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