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 컬렉션에서 보여주는 니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아우터의 출시와 패치의 도입이다.
스웨터나 조끼, 인너웨어가 주를 이루고 있는 니트는 올 겨울 니트자켓이나 코트, 판쵸 등 다양한 아웃터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디자이너 컬렉션에서도 그 개발의 흔적이 역력하다.
최근 니트가 강세인 배경에는 점차 경량화되는 아우터의 현상과 가죽과 우븐외투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다.
따라서 해외나 국내 컬렉션에 등장하는 니트의 동향은 헤비게이지보단 소모사나 헤어모 등의 점퍼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주로 데님이나 코듀로이와 같은 두꺼운 소재의 하의와 코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또한 레이스, 쉬폰, 각종 퍼와의 패치도 올 F/W에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 이는 단조롭게 느껴지는 니트제품을 좀더 개성있고 창조적으로 연출하는데 한 몫을 하고있다. 이와 같은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범위에서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컬러에서도 지난해 블랙, 마젠타 계열이 부진했던 것을 올해 딥블루나 딥그린과 같은 블랙에 가까운 제품으로 조심스레 선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중 하나.
이외 다양한 무늬의 프린트 활용도 올 니트 디자인의 핵심 포인트로서 유행이 점쳐지고 있으나, 실용성을 고려하지 못한 디자인은 '볼거리'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향후 기계의 기술, 생산 능력 향상 및 대량생산의 기본을 갖춰 보다 고급스럽고 디자이너 컬렉션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