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Ermanno Scervino
여성복서 출발한 스포츠 꾸뛰르의 제왕
2006-04-28 유수연
밀라노 태생으로 피렌체와 런던, 그리고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국제 도시적인 스타일로의 독자적인 재능과 감을 겸비하고 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뭔가 사람들을 열중케 하는 볼거리를 제공해 가면서 비즈니스 감각의 균형을 잡아가는 그는 이번 혜성처럼 대뷰하는 오늘날의 젊은 디자이너들과는 뭔가 색다른 점을 갖고 있다.
70년대 여성복 디자이너로서 출발한 그의 멘즈 컬렉션의 스타트는 2002년. 앵글로 색슨과 에스닉 트레디션을 혼합한 이번 피티이마지네 우모의 컬렉션은 흠잡을데 없는 커팅으로 그의 완숙한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줬다.
얼핏 먼길을 돌아온 듯하게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패션을 토탈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 주인공으로 부각되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그는 완벽한 비즈니스 선언을 했다.
그는 오늘날 흔히 있는 디자이너들처럼 약간 평판이 높아지면 갑자기 액서사리등을 내놓거나 사업 확대를 구상하는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언제나 자신은 사업가가 아닌, 디자이너로서 순수와 정통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패션이 갖고 있는 원래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혁신과 전통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디자인의 경쟁시대의 진정한 디자이너의 위상을 보여주는 인물로서 마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