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Advice]오만과 편견을 버릴 때

2006-04-28     유수연

디자이너 컬렉션이 젊어지고 있다.
소프트 펑크라고 불리울 수 있는 도쿄패션이나, 런던에서 시작된 클럽 패션이 시장을 확대되면서 세계는 바야흐로 스트리트 패션의 열기라고 해도 과언아니다.
젊은 모델과 디자이너들의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파리 뉴욕 밀라노 런던등 세계 각지의 패션 발신지 모두가 영무드에 빠져가고 있으며, 비교적 보수적인 파리 밀라노등의 패션의 역사가 깊은 브랜드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디자이너들을 대거 세대교체하면서 고령화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쓰고 있다.
물론, 서울컬렉션에서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세대교체는 급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물론, 디자이너 2세그룹으로 부모 잘만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가 있는가 하면, 열악한 환경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맨땅에 해딩을 하고 있는 듯한 디자이너도 있긴 하지만, 모두가 시류를 인정하고 젊음을 어필하며 20~30대 고객과의 연계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컬렉션과 안티 쉬크현상
이렇듯, 뉴 패션들이 10대와 20대를 노골적으로 겨냥, 젊은이들에게 조명을 맞추고 있기 때문인지, 해외컬렉션은 정말 거의 '애들 옷'이라고 할만큼 파격적인 컬렉션도 늘어나고 있으며, 모든 시스템은 이런 변화를 받아 젊고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을 계속 양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많은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시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이너들은 이미 자신들이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는 독재자가 아니며, 각각의 사회현상에서 일어나는 요소를 반영하는 소위, 시대를 읽는 눈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의 안티 쉬크운동은 그것을 확연히 증명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젊은 신진 디자이너들의 무기는 개성의 표현을 위해 갖가지 패션 아이디어를 혼합하는데 있다.

뉴페이스가 필요한 시대
디자이너의 옷과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낡은 옷. 오더 메이드의 테크닉과 재생기술, 돈맛을 아는 디자이너라면 이제는 쳐다보지도 않을 과감하고 대담한 메시지들을 표현하거나, 캐시미어와 실크라는 양질의 소재를 싸구려 화섬으로 대체해 리얼클로즈라는 장점으로 무대위에 다시 올리고 있는 예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컬렉션을 보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자신의 이미지에만 의지하고, 아무런 연구개발도 없이 소위 모셔주기만을 바라는 베테랑 디자이너들의 오만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좋은 옷'이란 반드시 '수입 소재'로 통한다는 브르조아 계급의 방정식을 계속 고수하여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는 사이, 젊은 신진 디자이너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뭔가 'Something New'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위 일류 디자이너들과는 다른 애정을 느끼게 한다.
미래의 한국패션을 이어나갈 뉴페이스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야 하는 이유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