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 스트리트 점령 가능할까

브랜드개념 탑재·이미지고급화로 소비자 공략

2006-04-28     김선정
아울렛 및 온라인 쇼핑몰 자체상표(PB)의 로드샵 진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대를 제시하며 서비스를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1아울렛의 PB '유솔(USALL)'은 이미 지난 21일 첫 로드샵 매장을 오픈했다. 대부분의 아이템을 1만원 전후 파격적 가격대로 제시, 주부층 유동인구가 많은 재래시장 및 할인점 주변의 가두점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이랜드 그룹의 생산인프라 및 바잉 파워를 십분 활용, 가두매장은 아울렛과 동일한 가격정책을 유지하면서 고품질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2001아울렛의 또 다른 PB들도 가두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중.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타 할인점 PB의 경우 브랜드 개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나 2001아울렛의 PB '유솔', '데이슨', '헤닌' 등은 이미 브랜드화 되어 있다”고 강조한다. 인테리어 및 집기 또한 고급화 되어 있어 매장을 찾는 고객이 PB라는 이미지를 느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디데이는 올 7월부터 '핸스마일'의 전개에 나선다. 이 브랜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서 전개하던 PB로 지난 2월 디데이에서 인수했다.
디데이 측은 유통 강점을 통해 런칭시부터 45개 매장을 전개할 예정이며 30개 매장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업계의 일각에서는 대형유통의 울타리를 벗어난 PB 브랜드가 스트리트에서도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싸구려 상품'의 이미지와 로드샵 진출 성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합리적 가격대의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실속형 소비자가 확대되고 있어 이들의 거리진출에 관한 성공가능성은 비교적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