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판매 줄고…행사상품 늘고”

골프업계, 높은 수수료·과도한 세일 ‘못살겠다’

2006-05-09     이현지
골프업계와 백화점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불경기인 상황에서 높은 수수료와 과도한 세일, 지나친 행사로 협력업체인 브랜드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
이렇다보니 골프브랜드들의 정상 판매(단품, 행사 포함)비중은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며, 03년 60% 이상을 기록했던 정상 판매 비중이 05년 현재 40% 미만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A'브랜드 관계자는 “백화점이 요구하는 수수료와 세일, 행사,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에 브랜드들이 겪어야할 출혈은 너무나 크다”라며 “백화점과 브랜드간의 문제가 고질적으로 이어지다보니 브랜드들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정상가를 높여 마진율을 높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B'브랜드는 지난해 직수입브랜드가 갖는 고질적인 문제점인 물량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S백화점과의 관계악화로 브랜드가 모두 퇴점 당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S백화점의 인사이동이 있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는 백화점업계의 입장은 또 다르다.
S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부터 정상가를 낮추거나 세일 폭을 확대하는 것이 소비자는 물론 백화점의 질을 높일 수 있다”라며 “브랜드들의 무분별한 가격정책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한편 오히려 백화점 이미지를 낮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프업계와 백화점업계는 장기적인 불황과 타 복종에서의 침범으로 골프고객들의 이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협력업체인 백화점과 브랜드들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