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레이스시장 춘추전국시대

부직포, 설비 증설·가격 하락…對中 경쟁력 시급

2006-05-12     강지선
부직포 시장이 국내 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설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기존 백산의 독점시장으로 굳혀진 스펀레이스 시장이 삼보와 태봉, 두 업체의 스펀레이스 생산라인 도입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구에 자체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삼보는 에어스루 공법으로 일회용 아기 기저귀 패드를 생산, 일본 전문 수출업체로 내실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보는 일본 오미겐시의 중고 스펀레이스 라인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가동 준비를 완료했다.
생산제품은 기존 레이온소재 제품과는 달리 면 중심의 여성용 마스크 팩이나 일회용 물티슈 등을 겨냥, 고부가 제품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태봉도 소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차별화된 용도의 중저가 제품 창출로 경쟁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멜트블로운 부직포의 경우 극세사 소재 기업인 은성코퍼레이션에서 필터제품을 겨냥한 대규모 생산라인을 들여와 이미 발주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세사 와이퍼 제품은 물론 멜트블로운을 통한 와이퍼 시장 잠식 또한 예상되고 있어 동종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산 T&S의 김상철 사장은 “스펀레이스 시장은 지난 96년 연 150t에서 현재 약 5배 가량 성장해 현재 70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설비증설에 따라 다양한 용도창출은 자칫 과다경쟁으로 이뤄질까 우려된다. 현재 국내 부직포업계의 당면 과제는 다양한 용도의 기능성제품 창출과 복합부직포 개발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중국산 저가 제품을 대량으로 들여오고 있는 에이전트들이 최근 우후죽순처럼 번져 시장가를 흐려놓는 것이 시장 공급과잉 보다 업체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스펀레이스 부직포의 경우 중국이 다량생산체제를 갖추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INDEX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계관계자는 “중국의 스펀레이스 부직포 설비는 무려 83개에 달한다”고 밝히고, 경제적인 생활수준의 향상과 라이프스타일에 일대 변혁을 맞이한 중국인들의 일회용소비재의 사용량은 전세계 물동량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