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메가샵 전략 “부담되네”

브랜드社 물량공급에 ‘난색’

2006-05-12     이현지
최근 롯데백화점을 필두로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장 대형화 추진전략이 브랜드사들의 또다른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출 1-5위까지 선정된 브랜드들은 이런 메가샵현상에 대해 일단 환영은 하지만, 물량공급면에서는 난색을 표명하는 분위기다.
백화점측의 입장에서는 넓고 환하게 보여주는 쇼룸의 구성으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팔리지 않는 상품까지 구색해서 물량을 늘려야 하는 업체들의 입장은 그야말로 울며 겨자먹기라는 것.
그러나 메가샵을 필두로 한 백화점의 매장 확대전략은 한동안 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개편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곳은 단연 롯데 백화점.
골프존에서는 '닥스골프', '울시', '잭니클라우스', '레노마 골프' 등의 빅 브랜드들이 그의 대상이며, 여성복 존에서는 '타임'과 '안지크' 등 소위 미는 브랜드들의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 백화점은 하반기 효율 위주의 매장 구성을 위해 기존 12.4평의 매장을 15평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오는 8월 리뉴얼 오픈을 준비 중인 본점은 직수입 브랜드를 보강해 차별화된 조닝을 선보일 전략이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측은 “매장확대 보다는 컨셉샵을 중심으로 한 매장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브랜드를 대폭 줄이거나 확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