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복조합, 단체수의계약제 연말 폐지

대처 방안 시급…카다로그·학생복 등 사업 영역 확대

2006-05-26     최영익
한국피복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조양)이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를 앞두고 그에 대한 대처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피복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단체수의계약제도가 2005년1월1일부터 폐지, 2006년도 말까지 유보 시행하는 국회 관련법률 개정안이 발표돼 조합별 추가 제한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조합별 제한조치로 단체수의계약에서 제외된 품목이 중소기업간 경쟁제도 물품으로 전환, 2005년도 피복류 해당품목에 모자, 소방복, 새마을복, 한복 등으로 규정됐다.
특히 피복조합은 지난 1월 17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감사원 감사결과 조치 및 2005년도 단체수의계약물품 지정과 관련 특별관리대상조합으로 선정, 6개월간 중점관리토록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방패막으로 자리잡아온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올 연말까지 폐지됨으로서 그에 대한 대처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피복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되면 기존 회원사들의 탈퇴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조합 역시 명맥만 유지하지 않을 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서 소위원회를 구성, 카다로그, 학생복 등 대체 산업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복 시장도 대기업들이 마켓을 선점하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메이커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인 것을 감안해 대체 산업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현재 피복조합 회원사는 320여 업체로 700억 정도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정 수익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70-80%의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는 10월쯤 정부방침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피복조합 측은 일반 경쟁입찰과 수의 계약을 병행, 입찰 시 문제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검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방침 발표이전에 회원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최선을 방책이 나오길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