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업계 ‘눈물의 가매출 찍기’ 성행

신규·퇴점 위기 브랜드 마지막 안간힘

2006-06-02     이현지
최근 골프업계에 가매출 찍기가 또다시 성행하고 있다.
골프시장의 과포화와 타 복종으로의 고객이탈로 위기를 맞고 있는 골프업계는 백화점 입장에서 외형을 맞춰보려는 브랜드사들의 가매출 찍기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방법도 기존에는 MD개편을 앞두고 백화점의 압력에 의해 일시적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브랜드들이 먼저 앞장서 가매출 찍기를 일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신규브랜드, 신규 입점 브랜드, 퇴점 위기에 놓인 브랜드들은 가매출 찍기로 백화점에서의 수명을 연장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신규브랜드는 오픈 당일 30% 이상을 가매출로 찍으며 스스로 시장성을 인정받으려 하고 있으며, 퇴점 위기에 놓인 브랜드는 매출 부진을 일시적으로 막아 '버티고 보자'는 식으로 가매출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브랜드는 “퇴점 일순위로 지정되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가매출을 찍고 있다”며 “백화점 유통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만큼 매출 위주로 움직이는 백화점의 눈치를 안 살필 수가 없는 입장이어서 무리를 해서라도 생존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몇몇 브랜드들은 일별로 몇 백만 원대의 가매출 찍기를 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브랜드들의 가매출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어 매출상황 집계를 통해 고객들의 특성과 시장상황을 파악하는 것조차 힘들다”라며 “실제 브랜드들의 가매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예상하기 조차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전적으로 백화점 유통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골프업계는 무리한 가매출 찍기를 해서라도 백화점 개편 및 골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