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개 브랜드 ‘뜨고 지고’
明洞, 단기목적구매 성행 신세대 마인드 따라잡기,키샵·보세점·노점상까지 이색매장 가득
명동상권에는 롱런이 없다.
다양한 브랜드가 그렇고, 복종이 각양각색인 것과 소비자들의 구미도 새로운 것 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관련기사 6,7,8면>
새로운 브랜드가 해마다 수십 개 수백 개 홍수를 이루듯 생겨난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곳 명동상권을 노린다. 그러나 모두가 다 이곳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오래되고 형식이 많고 비싼 것은 퇴출을 예고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같은 명동상권의 특색은 신세대의 단기적인 목적구매가 성행하기 때문이다. 올해 입고 내년에는 새로 산다. 대신 오래된 것은 쉽게 버리는 것이 이들의 의생활패턴인 것이다. 비싼 매장들이 즐비한 대기업 라인은 이미 죽은 거리로 통한다. 발 디딜 틈 없는 메인 통로와 비교하면 더욱 고요한 산골 같다는 표현이 오히려 적절하다.
패션 전문샵들도 마찬가지다.
고객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지 못하는 매장은 명동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각 브랜드 키 샵을 비롯 노점상, 보세점까지 거리는 이색 매장으로 가득하다. 독특한 매장구성과 차별화된 아이템을 진열한 매장은 새로움을 갈구 하는 신세대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처가 된다. 패션 1번지 명동은 개성과 독창성으로 중무장한 매장만이 글로벌 상권으로 발돋움해 있다.
한류열풍으로 밀려온 일본, 중국 여행객들도 값싸고 눈에 톡톡 튀는 이색 매장을 찾는다. 명동은 내수 소비에 국한하지 않은 글로벌상권으로 외국인들의 발길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한국적인 이미지의 매장에서부터 도회적인 이미지의 해외 명품 샵까지를 모두 믹스해 놓은 명동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단하나 변신이다.
유명브랜드의 메가 샵부터 초저가 세일 매장까지 행거 샵 까지 이색 마케팅으로 이들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로드샵이 주를 이루던 명동 상권은 대형 쇼핑몰들의 가세로 로드샵과 대형 쇼핑몰이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롯데의 ‘영플라자’, ‘에비뉴엘’ 오픈에 탄력을 받은 대형 쇼핑몰들이 리뉴얼 오픈을 진행 중에 있다. ‘아바타’, ‘유투존’, ‘밀리오레’ 등이 앞다퉈 개장하면서 이곳은 유명 패션 브랜드와 비 브랜드가 함께 구성되는 색다른 쇼핑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아바타몰’은 생활용품 부문을 강화해 스포츠 의류 매장이던 1층과 지하 1층 전체를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코즈니’ 매장으로 구성, 전문 쇼핑몰로 운영중이다. 내년 3월에는 옛 스타벅스 맞은편에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의 쇼핑몰 ‘하이해리엇’이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90여개의 ‘명품 아웃렛’ 매장이 입점, 실속파 명품 고객을 공략한다는 것.
같은 시기 롯데백화점 맞은편 서울은행 본점 자리에 오픈 예정인 ‘토투앤’ 또한 레져 쇼핑몰을 컨셉으로 지상 6층-17층까지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을, 4층-5층은 ‘이종격투기’ 관람장을 마련, 색다른 쇼핑문화를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명동상권은 대형 쇼핑몰들의 합세로 로드샵과 쇼핑몰이 함께 ‘윈윈’하는 거대 쇼핑 상권을 형성할 태세다.
명동은 구역별 임대와 매매에 있어 차별화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명동에 진출해 있는 패션 브랜드사들은 제화 3사와, 제일모직의 빈폴 종합관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임대 형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붐비는 지역인 중앙로, 1번가, 3번가 등은 20평 매장 기준 5억원에서 15억원을 호가하는 보증금과 월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큰 폭의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다. 고가의 임대료를 부담하면서도 이 곳에 자리를 잡으려는 브랜드사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쇼핑 거리의 경쟁적인 발달과는 달리 문화 시설은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오는 2007년 7월 경 현 현대투자신탁 자리에 국립극장이 들어서는 등 새로운 활기가 조성 될 전망이다.
국립극장과 더불어 현 유네스코 회관 2층에 위치한 뮤지컬 공연장 펑키 하우스가 공연 문화를 이끌며 상권 활성화에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명동성당에 녹지공원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어, 가족 쇼핑객의 나들이 명소로 명동이 새롭게 조명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