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代 초반 직장인을 잡아라”

캐주얼업계, 新소비층잡기 ‘특명’

2006-06-16     박윤영

30대 초반 직장인을 겨냥한 캐주얼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표방하는 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의 ‘마인드브릿지’가 올 들어 볼륨화에 가속을 보이고 있는 데 이어 지엔코(대표 이석화)가 지난해 인수한 브랜드 ‘엘록’의 리런칭을 단행, 새로운 각도에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한편에서는 30대 초반 소비층의 실용주의 구매 패턴을 겨냥한 굿컴퍼니(대표 박철민)의 ‘프라이언’이 관련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최근 ‘마인드브릿지’의 현 42개 매장을 2007년까지 100개로 대폭 늘이고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과 함께 명품감각의 고급스러운 캐릭터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브랜드측은 핵심 코드로 ‘스타일리쉬베이직’ ‘인비지블밸류(invisible value)’, ‘프렌들리럭셔리’를 정의하고 25세에서 35세의 직장인을 타겟으로 품질대비 가격의 합리성과 더불어매스티지 상품의 감도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엔코의 ‘엘록’은 동일한 나이대의 소비층을 겨냥하지만 다른 해석으로 눈길을 모은다. 기존과 전혀 다른 컬렉션으로 ‘테일러링 캐주얼(tailoring casual)'을 표방하고 나선 것.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25세~30세를 겨냥해 아티스트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올 FW 패션쇼에서는 모던, 빈티지, 크라프트의 테마 아래 모던함, 보헤미안의 에스닉함, 수공예적인 분위기가 선보여졌다.


04년 FW 미라스인터내셔널을 통해 출시된 후 13개 유통망과 함께 올 초 지엔코에 매각된 이 브랜드는 올 가을 15개 매장을 추가하며 시장 안착을 시도 한다.
‘마인드브릿지’, ‘엘록’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30대 직장인 소비자 흡수에 나선 브랜드 ‘프라이언’ 역시 주목 대상이다.


언급한 두 브랜드가 남녀 공용인데 반해 직장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점에서 차별화되는 ‘프라이언’은 아예 이들 고객층의 집객이 활발한 대형 할인점 유통으로 자리를 잡는다.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30대 초반 소비층의 할인점 의류 구매가 날로 늘고 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패션 감각을 부각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패션 업계는 올 가을 30대 직장인을 겨냥한 캐주얼 시장의 붐업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각 브랜드의 새로운 해석이 관련 시장을 다각화하고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