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섬업계, 엇갈리는 ‘영광과 침몰’
환경악화 조업 주식매매 중단 업체 속출
최근 원료가 급상승, 공급과잉등으로 화섬업계가 하루가 멀지 않게 초토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 사업발굴과 신사업진출등 잇딴 변신을 시도하는 효성, 코오롱, 새한등이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화려한 영광을 자랑해온 국내 12개 화섬업체는 침몰의 일로를 걸어왔다.
대부분 사업을 매각한 고합을 비롯하여, 한국합섬은 최근 완전 자본잠식으로 코스닥 시장에서의 주식 매매가 중단됐다.
또한 태광산업 계열사인 대한화섬이 조업을 중단했으며 금강화섬도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휴비스, 성안합섬, 제일화섬도 공급과잉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일찌감치 사업차별화에 나서면서 전세계적으로 타이어 코드와 스판덱스시장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효성의 경우 범용상품 생산보다는 축적된 기술로 차별화된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등, 새로운 판로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코오롱이나 새한은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사업 전환을 통해 기사회생의 길을 걷게된 대표적인 케이스.
지난달 새한은경산공장 부지(2560억원)를 매각한 데 이어 도레이새한 지분 등을 매각, 현재 5862억원에 달하는 차입금과 198%의 부채비율이 각각 3000억원대, 140%대로 떨어뜨리며,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숨통이 트이고 있다.
특히 코오롱은 ‘아라미드 기적’을 통해 섬유산업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초강도 섬유시장 규모가 5조원대로 성숙되자 최근 경북 구미공장에 초강도 섬유(아라미드) 양산 시스템 구축에 돌입하는등, 화섬업계의 희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