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유가폭등에 악재 돌출

세계 화섬업계 ‘휘청’…중국영향도 한몫

2006-06-30     유수연
한국과 대만의 화섬 생산량이 중국의 영향으로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유가 급등등 지속적인 악재발생으로 국내 대구화섬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올 1분기 폴리에스테르F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27.8% 급감했으며 폴리에스테르S는 11.6% 줄어들어 전체 합섬 생산은 20.9%(41만6천톤)줄고 섬유제품 수출도 6.4% 감소(32억달러)했다.
섬유원료 수출이 15.6% 증가됐지만 사류, 직물류가 각각 7.1%, 4.4% 줄었으며 2차제품도 14.2%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섬유쿼터 폐지로 중국과의 경합이 격화되고 중국의 대 미국 수출량 감소현상이 큰 변화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셔츠, 블라우스, 스웨터, 속옷 등의 제품에 대한 대중국 섬유 특별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하면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움직임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대유럽 섬유제품수출 신장률을 자주적으로 억제한다는 협상을 이끌어내고 세이프가드 발동을 연기하는등, 중국에 관한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대만 역시, 내수 감소, 원료가 상승, 시장 침체에 중국영향을 받아 화섬 생산이 대폭 줄었다.


방직, 의류 부문에서는 섬유무역 자유화시대를 맞아 중국, 베트남 등에 해외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자국내 공동(空洞)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역시 1분기 화섬 생산은 31만4천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이중 합섬은 1.9% 감소한 27만3천톤, 셀룰로오스 섬유는 0.2% 감소한 4만1천톤을 기록했으며 화섬 전체 가동률은 평균 71%였다.
그러나 중국 화학섬유 업계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이온 등 화학섬유 생산은 19.4% 증가에 비해 합성섬유는 2.4% 증가에 그쳤으나, 전체적으로는 343만2천t이 증가하는등 3.4%의 성장율을 보였다.


원료가격 상승에 의한 채산성 악화, 유럽과 미국의 세이프가드 등으로 인해 폴리에스테르F는 4.7%가 증가했고, 폴리에스테르S는 4.5%가 증가했다. 나일론은 22.0%, 아크릴은 4.5%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섬유제품 무역 중 수출은 226억9천만달러(19.4% 증가)로 높은 신장을 보인 반면, 수입은 47억4천만달러(16.2% 감소)로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