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침구류 ‘어쩌면 좋아’

경기침체·영업부진 등 자금난에 허덕

2006-07-04     김임순 기자

봉제·재봉사 등 관련부자재 업체 연쇄도산 우려

데님 침구류 업계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
경기침체와 상반기 영업 부진을 반영, 중소 진 캐주얼 및 침구류업체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좌초되고 있다.


업계에따르면 예나트레이딩(대표 안미예)이 지난 30일 돌아온 어음 15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으며 지난 1일 채권자 모임에서 드러난 부도금액만도 이미 1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예나는 중가캐주얼브랜드 GIA를 전개해 왔으며, 올 상반기 데님 포션을 대폭 확대해 온 바 있다.


GIA는 개발한 데님이 예상외로 생산입고가 늦어지면서 판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불황의 늪에 완전히 빠져버린 것.


청바지용 데님과 완제품을 납품해온 원단업체, 생산하청업체들은 예나의 부도에 따라 연이은 도산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침장구류업체도 어려움이 가속화되면서 상반기 ‘키스앤헉’을 비롯해 줄지어 브랜드 중단사태를 맞고 있다. 비오엠까사(대표 김기억)는 ‘키스앤헉’ ‘잘라’를 접었고 최근 ‘차밍홈’‘미치코런던’의 차밍홈홈패션(대표 박영조)은 자동차 중고판매상 등 기존 사업에 충실 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또 ‘쉐르단’을 전개해온 홈텍스타일코리아(대표 유승지)는 제약사업으로 되돌아갔다.


업체의 연이은 브랜드 중단사태는 침구사업의 한계성을 절실하게 드러낸 일련의 사태로 풀이된다. 더우기 자금력이 열악한 침구전문사의 잇단 부도 사태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에따른 봉제 재봉사 등 관련 부자재 업체들의 연쇄도산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