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Kids Business’
프리틴 시장을 잡아라
반복구매 빈도수 높아 라인·타겟 볼륨화 가속
독립적 소비주체 급부상 주니어 시장 팽창
니치마켓 공략 위한 움직임이 성패의 관건
10대 패션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불황속에서도 키즈비즈니스가 성황을 이루면서 아동복 시장도 급팽창하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10대들이 21세기 소비문화를 이끄는 신소비 계층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의류구매시 60% 이상 자신 의사에 따라 구매를 결정한다. 무엇보다 반복 구매 빈도수가 높다. 이에 따라 독립적인 소비주체를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의 과잉경쟁도 치열하다. 유아동복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과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니치마켓을 공략할 전략이 전무한 상황이다. 최근 10년 전후를 겨냥한 브랜드들의 시장 입성이 본격화하고 있다. 10대 아동복 시장이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장재편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프리틴 시장현황과 향후 전개방향 등을 알아본다.
라인 확대ㆍ세분화 확산
90년대부터 유아동업계의 주요 화두는 ‘라인확대’였다. 유아, 토들러, 키즈에서 프리틴, 주니어까지 라인을 세분화시킨 것.
라인과 타겟을 볼륨화하면서 신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꾀했다. 이 가운데 토들러와 주니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토들러와 주니어 시장은 틈새시장이었던 것.
유아복과 아동복으로 양분화되던 시장에서 90년대 들어 3~5세를 타겟으로 하는 토들러 시장이 생겼다. 이후에는 베이비 라인과 베이비 토들러 라인이 형성됐다.
아동복 시장은 저학년을 타겟으로 하는 키즈라인과 고학년을 타겟으로 하는 주니어 라인으로 라인의 세분화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90년대 초, 두손21이 토들러 ‘캔키즈’를 선보이면서 토들러시장에 뛰어들었다. 유아복과 아동복 경계에 토들러 시장이 형성됐고,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했다.
반면 주니어 시장은 아동과 성인 중 포지셔닝이 미비했다. 때문에 시장진입이 용이하지 않았고, 시장의 형성과 성장가능성이 희박했다.
성인복, 주니어시장 속속 진입
10대 주니어 패션시장은 2000년 들어 관심을 받으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과도기였던 주니어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성인복 업체였다. 스포츠, 캐주얼 성인복 업체들의 아동복 시장 진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오다노 주니어’, ‘휠라 키즈’, ‘나이키 키즈’, ‘아디다스 키즈’, 에프앤케이의 ‘죠프주니어’, 예신퍼슨스의 ‘마루아이’, 체이스컬트의 ‘오션스카이’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들 업체들은 젊은 부모세대들에게 구축된 브랜드 인지도를 발판으로 그 세를 확장시켰다. 특히 패밀리 브랜드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을 펼쳐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아동복 브랜드들도 라인업을 시도하면서 주니어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서양물산의 ‘블루독’이다. 토들러 ‘블루독’은 1998년에 런칭, 3년 후 볼륨업을 선언했다. 이후 고객들의 신뢰와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블루독’은 2002년 블루독 보이즈를 새롭게 선보였고, 2003년에는 블루독 걸 라인을 출시했다. 현재 베이비에서부터 15세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동복, 프리틴 감성 지향
현재 아동복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브랜드는 ‘폴로보이즈’, ‘캘빈클라인 진 주니어’, ‘버버리 칠드런’ 직수입브랜드와 ‘게스키즈’, ‘휠라키즈’, ‘지오다노 주니어’ 등 라이센스브랜드다. 내셔널브랜드는 ‘빈폴키즈’, ‘앙드레김키즈’, ‘블루독’ 등이 선전하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라인업을 시도해 그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10대 고객이면 누구나 이 브랜드 중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그러나 주니어 시장에 등장한 성인복 업체나 라인을 확장한 아동복 업체는 10대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즉 소비자 욕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시장적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의 컨셉은 주로 캐주얼 라인에 국한돼 전개되는 단점도 발견됐다. 또 디자인은 그대로 적용한 채 라인만 확장해 10대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