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그래도 길은 있다” Ⅲ
“상품력·마케팅…같이 뛴다”
제화
문성근 탠디 이사
고·저가만 매출 집중 갈수록 심화
계층별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고가와 저가에만 매출이 집중되고 있는 소비 양극화 현상은 하반기에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가 시장의 경우 해외 면세점 등을 이용한 해외 소비가 늘고 있어, 그것 또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또한, 브랜드 파워로 업계와 소비자의 주목을 끌며 런칭한 몇몇 직수입 브랜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제품의 물량 공세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저가 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백화점은 중가 슈즈와 백화점 PB제품의 유통을 준비, 제화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의류와 핸드백 브랜드에서 제화까지 영역을 넓혀 토탈 브랜드로 전개하려는 움직임도 제화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불황으로 인해 몇몇 브랜드들이 문을 닫은 살롱화의 경우,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살롱화 고유의 브랜드 컨셉과 타겟을 유지하며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5일 근무와 높아지는 레저에 관한 관심, 웰빙 트렌드에 맞물리는 브랜드와 제품은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나,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으로 보인다.
니트
임상락 트리에스떼 사장
무리한 행사 자제…안정화 주력
지난해 대비 상반기 호조를 보인 국내 니트시장은 6월에 접어들어 주춤거리고 있다. 따라서 비수기인 8월까지 무리한 행사나 홍보보다는 어느 때처럼 F/W막바지 준비와 회사 안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업계에서는 5월 가족의 달 이후로 현저하게 나타난 소비심리 위축이 오는 하반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주가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는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굳게 닫혀 있던 지갑이 열릴까 하는 기대도 걸고 있다.
전년도 사상최악의 불황을 겪은 니트업계는 역시 더 이상 악화될 수 없는 가정아래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을 기획안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일반 여성 브랜드에서 갈수록 니트아이템을 증가해 마켓쉐어를 잃어가고 중, 장년층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니트전문브랜드와 디자이너, 마담브랜드간의 경쟁에서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는 메리트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이와 같은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장 먼저 기존 고객과 연령대가 낮은 신규고객을 동시에 끌어당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해야하며, 실제로 몇 몇 니트 브랜드에서는 파격적인 변화를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여가시간 증대와 사교활동 증가에 소비자들은 자기나이보다 젊게 입으려고 하는 심리를 파악하는 것도 하반기를 준비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부자재
이형기 동양경금속 사장
전업모색…투자보단 내실을
어패럴사들의 연이은 부도와 의류물량 감소, 수요에 비해 공급업체의 과잉현상, 중국 제품 범람 등으로 인해 국내 부자재 업계는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시장에서는 둘, 셋만 모이면 업무관련 얘기보다는 전업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업체 사장 10명중 3명이 다른 사업을 시작할 만큼 지금의 부자재 산업은 위기에 처해 있다.
올해는 그럭저럭 넘긴다 하지만 내년 역시 뚜렷한 방안이 보이지 않는 국내 부자재 시장은 2, 3년안으로 큰 변화가 올 것이다.
장기 불황을 버티지 못하고 아이템이나 가격 메리트가 없어 도태된 업체들은 대규모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되며 자본력과 안정된 거래선을 확보한 업체들만이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부자재 업계는 앞으로 투자로써 위기를 모면하기보단 먼저 적절한 대책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정부 지원도 없는 상태에서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