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 터키 PET직물수출 ‘비상’
위드·창운·성안 등 9일부터 실사
폴리에스터 장섬유직물의 대 터키 수출전선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국내 폴리에스터 직물수출업체들의 희망시장인 터키의 수출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것.
터키 대외무역청이 오는 8월 중 국내 대 터키 수출업체 중 덤핑관세가 낮은 3개 업체에 대한 실사 일정을 발표, 해당 수출업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현재 실사 대상인 위드(덤핑관세 3.51%), 창운((4.96%), 성안(7.07%)등은 터키측의 갑작스런 실사 요청에 따른 준비로 여름휴가를 모두 반납한 상태다.
터키 대외무역청에서 최종 통보한 실사 날짜는 9, 10일 위드(대구), 11, 12일 창운(대구), 13, 15일 성안(서울)으로 알려졌다.
터키측은 지난 7월 29일까지 이들 세 업체에게 포맷의 실사항목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실사내용에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업체의 모든 회계자료 및 수출증명서, 제조증명서, 세금증명서 등을 포괄하고 있어 강도 높은 실사가 이뤄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실사는 국내 저마진 덤핑관세업체들을 이용해 다른 업체들이 수출물량을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2007년 2월 13일까지의 반덤핑 관세 종료이후 연장가능성을 내다보고 일몰조항으로 효력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수입물량이 큰 세 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을 포함한 모든 내역을 증거물로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에 응하는 업체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실사가 덤핑관세율 변화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국내 대 터키 수출이 지난해 비해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업체들에 대한 까다로운 실사내용은 수출장벽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받아드려진다”고 전하고 “터키 내수시장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중국의 저가 제품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폴리에스터 장섬유 직물수출업체들의 경우 터키 시장은 상대적으로 덤핑관세가 높은 중국에 대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는 시장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 터키 수출액은 올 상반기 처음으로 3.5% 감소했다.
국내 폴리에스터직물의 대 터키 수출액은 2004년 상반기 수출금액은 4천 5백 29만 2천달러, 전체 수출금액은 9천 7백 45만 달러로 나타났으나 올 상반기 4천 3백만 달러에 그쳐 올 연내 총 수출액이 전년수준을 밑 돌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대 터키 수출액은 지난해 5천 29만 2천달러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년대비 10.8%성장, 한국의 대 터키 수출 시장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