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 상권

문정동 아울렛몰 ‘문전성시’

2006-08-22     김임순 기자

모즈21·콜렉티드·덤프·cf 이어 ‘로데오스타’ ‘콜렉션’ 탄생
높은 임대료대신 수수료에 의존…매장당 효율 극대화

문정동 상권은 소형 아울렛몰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션 로데오 타운으로 발전한 문정동 상권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브랜드 아울렛 몰 및 패션 스트리트 중심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부동산 임대료 또한 상당한 액수로 오르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일환으로 이어지는 부동산 보유세가 돈 없는 자영업자를 울리는 화근으로 연결되면서 최근 화두로 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기본보증금 외 월세가 280만원하던 것이 최근에는 480만 원 대로 치솟았다. 지주들은 내야할 세금을 고스란히 임대 업자에게로 떠넘기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문정동 상가는 일부 대로변 매장은 개인업자가 운영하기 보다는 브랜드 본사에서 대형매장으로 만들어 관리하는 등 변화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일부 임대업자는 매장을 털어 아울렛몰로 개발하고 있는 등 변화가 가일층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울렛 몰로 운영되는 곳은 ‘모즈21’, ‘콜렉티드’, ‘덤프’, ‘cf’에 이어 최근 빅 3백화점 출신바이어가 오픈해 눈길을 모으고 있는 ‘로데오스타’가 있다.
그리고 GV2에서 감사를 역임한 일명 전문가가 만든 ‘콜렉션’이 있다. 송파대로 가까이 새롭게 생긴 박스매장은 ‘기비’ ‘키이스’가 퇴점하고 9월초에 ‘메가톰보이’가 오픈한다는 계획으로 인테리어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문정동은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인 만큼 브랜드수도 엄청나며, 신규 매장을 내고 싶어도 브랜드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장별 매출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브랜드별 차이는 있으나 대개 한 자리 수 증가에서 맴돌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매장을 넓혀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며 신제품과 아울렛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아울렛용 1년차 재고 상품과 신상품을 혼합해서 판매하는 곳은 스포츠브랜드 ‘EXR’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혼합판매방식은 정상제품만을 판매하기보다 아울렛 매장을 여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점주들 또한 너나없이 아울렛몰을 하려는 요구가 많은데다 영업측면에서도 효율적인 매장당 매출로 이익을 높힐 수 있다는 것.


문정동 상권은 매장도 많지만 임대료 또한 높다. 브랜드사나 점주들은 시간이 갈수록 좋은 매출을 기대할 수는 더욱 어렵게 됐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