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피혁 브랜드력 상실 가속
2000-11-11 한국섬유신문
제화 및 피혁패션 브랜드력 상실이 가속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고객들이 무조건 브랜
드를 중시, 백화점 세일시 브랜드력이 있는 일부 업체
에만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으나 현재는 자신이 추
구하는 디자인을 우선시하고 브랜드는 2차적으로 고려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백화점 세일기간에도 극명하게
나타났듯이 장수브랜드와 신규브랜드구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대동소이, 브랜드간 격차가 좁아지는 경향이 동
업계내에서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가격보다 브랜드를 우선시 했던 기존 소비자들이
무분별한 카피로 스타일이 획일화된 제품을 접하면서
굳이 브랜드만을 고집할 필요성이 없다는 의식이 확산
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브랜드력 상실은 로드샵보다 백화점에서 크게 나타
나 백화점 행사브랜드라 할 지라도 디자인만 좋으면 브
랜드에 관계없이 구입하는 경향이 차츰 늘고 있다.
특히 제화는 의류나 핸드백과는 달리 브랜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브랜드력을 유지시키는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시장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디자인
개발 ▲매장위치 ▲물량확보의 3박자가 고루 이뤄진 후
브랜드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패션잡지 등을 통해 고객들이 다
양한 스타일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이에따라 고객들
의 요구사항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만으로 어필한다는 것은 전 근대적인 사고방식』이라며
『브랜드 메리트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디자인과 백화점 매장위치가 매출 정도를 좌우할 것』
이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