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물산,“매출극대화”
2000-11-11 한국섬유신문
법정관리하에서도 남다른 인력관리와 경영혁신으로 매
출을 극대화시키며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기업이 있어
섬유업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성복 및 여성복 정장 전문 수출로 활기를 얻고 있는
광덕물산(대표 박형길)은 내년에는 내수사업의 본격확
대와 함께 영업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어 경영의 조기 정
상화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4년 4월부도, 그해 11월 회사 정리
절차가 개시된 이후 법정관리 중에 있다.
이후 지속적인 수출시장개척과 생산력 강화로 해외바이
어들의 꾸준한 신뢰를 쌓으면서 수출한국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며 영업 활성화에 매진 법정관리 기업으로써의
어려움을 딛고 당당히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회사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된 박 형길 사장은 법
정관리 초창기 매년 100억원씩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때를 생각하며 ‘오히려 포기해야하는 것이 옳을 것인
가’ 라는 갈림길에서 이러도 저러하지도 못했다며 회
상했다.
광덕물산은 대규모의 남녀 정장류를 전문 생산할 수 있
는 자동화된 생산 설비가 회생의 실마리였는데 초창기
에는 부도난 회사이기 때문에 기술자들의 이동이 상당
히 심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 동안 섬유업체
에서 배우고 익힌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며 직원을 북돋
우며 용기를 심어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노사화합이
가장관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수출 영업에서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였다.
당시 바이어들은 부도난 기업과는 거래할 수 없다는 일
방적 통보로 초기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꾸준한 제품력
강화와 신뢰회복을 구축해 나갔다.
바이어들은 차츰 돌아왔고 광덕의 이미지는 부도 전 보
다 더 나은 신뢰를 얻으며 하며 해외로 해외로 나아가
달러를 벌어들이는 회사로 성장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모범적인 전문경영인으로 부각되
었고 이 달 11일 제 13회 섬유의 날에는 산자부 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박사장은 “수출로만 매년 15%씩 성장해 왔다”며
“올해는 약 1천 8백만 달러 상당 수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내수를 확대 매출을 증진
시켜 법정관리를 조기에 졸업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
다.
법정관리기업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말보다 쉬운
것은 절대 아니었다.
박 사장이 처음 관리인으로 왔을 때 만 해도 부도기업
으로 무 차입 경영을 해야하는 어려움과 봉제기술력을
관리해야하는 것, 바이어들에게 신뢰감을 회복시키는
것은 상당한 과제였음을 회고했다.
박 사장은 취임 후 구조조정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
되는 고용조정 문제도 충분한 노사합의로 한 건의 노사
분규 없이 고용문제를 해결함으로 새로운 노사관계 정
립에 기여했다.
앞으로 다가오는 2000년에는 내수시장의 본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법정관리의 조기 졸업이 가능할 것으
로 기대된다.
/김임순 기자 is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