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 00년 S/S 컬렉션 미리보기
2000-11-11 한국섬유신문
서울 패션 아티스트 그룹(SFAA)의 컬렉션이 오는 18
일부터 21일까지의 일정으로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600년 기념관에서 개막된다.
참가디자이너는 박윤수, 루비나, 진태옥, 배용, 지춘희,
장광효, 설윤형, 최연옥, 김동순 박동준, 박항치, 이상봉
등 기존 멤버를 비롯, 임선옥, 양복형, 심상보, 길연수,
김태각등의 신인디자이너가 합류하여, 총 18명의 작품
과 함께 대형 전문 컬렉션이 시작되는 것.
SFAA發 00년 S/S 컬렉션 동향은 지난해와 같은 다크
하거나 안정된 미니멀리즘에서 벗어나, 옐로우와 오렌
지, 레드, 블루등을 과감히 사용하여, 보다 스포티하고
경쾌한 21세기 신세기를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
다.
각 디자이너들은 화해와 융화를 테마로 한 작품群을 대
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루비나씨의 경우는 그의 특징인 컬러의 사용과 소재의
다양한 믹스를 나름대로 해석하여, 모든것과 유화되고
공존하는 신세기의 낭만주의의 연출을 발표하고 있다.
컬러와 소재의 사용이 귀족적이며 안정된 것으로 정평
이 나있는 배용씨는 패션의 공예적 조형미를 시대적 감
성으로 표현, 클래식하면서도 실험적 테크닉을 내재하
고 있는 것이 특징. 미래적 이미지가 강조되는 한편에
서 비딩, 애플리케, 수술등 꾸뛰르를 강조하는 수공예적
디테일을 가미해, 휴머니즘적인 면을 강조하게 될 것으
로 전망된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여성을 잘 표현하는 지춘희씨 역시
80년대 영화속에서 인스피레이션을 얻어낸 원피스群을
중심으로, 가장 여성스러우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끌
어내어 눈길을 끌듯. 직접 그린 해바라기와 화분에 심
어진 붉은 꽃이 프린트된 노방과 새틴시리즈들이 최신
트랜드.
한편, 장광효씨는 내추럴 색상과 컬러 브로킹의 조화로
200년대의 시작을 알리는 장광효씨의 테마는 월광춘몽
(月光春夢). 에스닉과 장식성으로 단조로움을 피해나가
고 있는 그의 작품은 개성을 주장하는 다양한 감성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설윤형의 작품은 능화관, 당초무늬, 조선시대 궁중 꽃
담장의 무늬등을 갖가지 실루엣에 접목하여 변함없는
한국적 에스닉의 세계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최연옥씨가 바라보는 21세기는 환타지.
그의 작품에서는 주위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변신시키
는 연금술사의 손맛으로 새로운 기능성과 적절한 균형
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울, 린넨, 실크와 신합섬 복합소재, 종이질감의 펠
트지, 매끄럽고 투명한 오간자등의 겹겹이 펼쳐지며 미
묘한 배색등을 모던하게 소개하고 있다.
언제나 실용성과 기능성 현대성을 기초로 하고 있는 박
동준씨는 동양철학의 정신을 바탕으로 단순하고 도회적
인 감각을 선보이게 된다.
미래적 소재와 실용의 대표적인 폴리에스터에 정점식
화백의 프린팅이 그의 독특한 세계이다. 순수와 신선함,
그리고 단순함을 중심으로 자연속에서 그려내는 낭만과
자유를 그려내고 있다.
박항치씨는 미니멀리즘과 내츄럴리즘으로 일색되던 최
근의 트랜드에서 벗어나서, 화려하고 장식적인 디테일
로 새천년을 맞고 있다.
그래서인지 코튼을 중심으로 레이온 실크, 린넨 시폰,
오간자, 스판덱스와 신합섬을 사용하여 화사하게 변신
하고 있다. 캐주얼을 중심으로 길이는 미디가 중심. 슬
림과 와이드를 공존시켜 믹스매칭을 시키는 것이 특징.
한편 신인 디자이너 그룹에서의 임선옥씨는 복사된 꽃
의 모티브와 분리된 조각의 구성으로 새로운 패션의 조
합을 시도하고 있어 특유의 끼를 만발하고 있다.
심상보씨는 신인만이 내놓 수 있는‘뱃짱’을 토하고
있다. 옐로우, 오렌지, 레드, 그린 블루등을 믹스하여,
히피와 스포티 패션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