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포 트]

2010 마를린먼로에 대한 재해석

2006-09-01     유수연

대한민국패션대전 스타일화 심사



대한민국 패션대전의 스타일화 시험시간.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디자이너 등용시험인만큼, 주제의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심사위원들의 시험문제 출제도 즉석에서 이뤄진다.
도시와 자연, 그리고 테마와 인물등 무수한 제안이 나오고,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시험하는 주제가 격론 끝에 발표됐다.
2010 마를린 몬로.
파격적이다 못해 선정적인 패션도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는 오늘날. 50년대의 섹스심볼인 마를린 몬로가 살아있다면....이라는 의외의 주제가 던져졌다.
빨간 입술과 홀터넥 주름 원피스… 거기에 섹시한 점등 그를 상징하는 갖가지 특성은 물론, 정치인의 애인과 그를 장식하는 화려한 친구들을 상상하는 그려가는 학생들의 눈빛이 진지하다.


그러나 소수의 젊은이들은 그가 영원하다는 것보다, 이미 죽은 자로서 더 이상 패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그림이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모았다.
가장 여성적인 섹시함의 상징이었지만, 현대적 시선에서 마를린 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지도 모른다.


50년대 전세계를 뒤흔든 섹시의 상징이였지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그를 상상하기 보다는 "마를린 먼로는 죽었다."며 당당하고 강하게 자기 패션을 주장을 하는 신인이 있다는 것은 새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