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기념 30% 세일 ‘눈총’

캐주얼업계, 장기침체극복위한 방안마련 골몰

2006-09-05     김임순 기자

전문인력 부족·매출 부진·시장환경 악화

캐주얼업계가 장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제품력과 전문인력, 매출에 대한 3중고를 떠안으며 최고경영자가 내놓은 방안은 지출최소화를 내걸었다. 캐주얼업계가 지출을 줄이기 위한 1차 방안은 광고 홍보비를 없애는 것.
이에 따라 홍보실을 축소하는 대신 제품력에 매진하고 있다. 홍보실에 근무했던 마케팅 실장은 넘쳐나고, 좋은 제품을 만들 디자인실 실장이나 팀장급은 찾기가 어렵게 됐다.


모 업체 사장은 “각 대학에 디자인학과나 의상학과가 남아 날 텐데 왜 디자이너는 찾기가 어려운지 알 수가 없다”며 “브랜드 사업 4년차를 하면서 어느 정도 인지도는 확보했으나 상품력은 갈수록 더 까다롭다”고 하소연하며 상품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영 층인 19-23세대를 타겟으로 한 캐주얼웨어 업계가 지출 줄이기 위해 판촉을 포기한다면 부실로 이어질 것은 불을 보듯 확연한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는 백화점에서 연일 요구하는 연예인 팬사인 행사다. 한번 부를 때 마다 800-2000만원까지 들어가는 경비를 무엇으로 막을 것인가.
광고홍보 판촉비로 어마 어마하게 쏟아 부어야만 하는 복종의 특성상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업계에 불어 닥친 현실이다.


그나마 지출감소에도 매출력은 보장해야겠다는 의지로 최근 컨셉을 변경한 모 브랜드의 경우 여성복이 좋다고 너도나도 투자하는 분위기에 혹시나 희망을 걸고 뛰어들었다.
“중가 여성복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오픈기념 30%행사라며 거리는 연중세일중이다”고 역설하고 “업계의 한계가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지 및 볼륨 캐주얼업계는 최근 진 전문브랜드로 여성복으로 완전히 컨셉을 변경하고 리런칭 분위기마저 과시하고 있으나 초기 의지와 달리 상당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