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中 섬유추가협상 타결
5일 베이징 마라톤 협상 합의
2006-09-08 한국섬유신문
올해 쿼타(수입품 할당량)를 넘겼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세관에서 발이 묶여있던 중국산 섬유 제품을 처리하기 위한 EU와 중국의 섬유쿼타 추가협상이 5일 타결됐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양측이 쿼타초과 중국산 섬유류 물량의 절반씩을 서로 부담하는 것을 골자로 한 타협안에 합의했다.
현재 EU 회원국 세관 창고에 쌓여있는 중국산 섬유류 8천5백만점에 대해 절반은 EU가 쿼타를 늘려주는 형식으로 수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중국의 내년 쿼타 물량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앞으로 EU 25개 회원국들의 승인(전체 회원국의 찬성 70% 이상)을 얻게 되면 EU 회원국 세관이 압류한 중국산 섬유 제품은 회원국 의류 수입상이나 산매상에게 넘어간다.
앞서 양측은 지난 6월10월 중국산 섬유류 10개 품목에 대해 2007년말까지 연간 수출 물량 한도를 두기로 합의했으나, 쿼타를 소진한 중국산 섬유 품목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EU 회원국 세관 창고에 압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EU 의류수입업자들은 조속한 세관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섬유산업 비중이 높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6개 회원국은 자국의 섬유산업 보호를 위해 쿼타를 소진한 중국 섬유 제품의 추가 수입에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