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정보교류-생산기반확충

글로벌 한상 섬유벨트 날개 달았다

2006-09-22     김임순 기자
제4차 한상대회, 세계 3위 섬유패션강국 외쳐

글로벌 한상섬유벨트 ‘날개’를 달았다.
제4차 한상대회에 참가한 재외동포경제단체와 동대문, 대구경북. 섬유패션관련단체들은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연결, 섬유·패션산업의 실질적 교류 증진을 겨냥한 협력 조인식을 갖고 ‘한상섬유벨트’를 공식 출범시켰다.


재외동포경제단체에는 LA한인의류협회, 한아경제인연합회, 브라질한인상공회의소가 참여하고, 섬산연, 대경섬산협, 동대문의류봉제협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국내선 기술 정보지원과 해외에서는 생산기반 확충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한상섬유벨트는 미국이나 중남미에 기술이전과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은 중남미 등에 생산기지 등을 건설하며, 중남미는 모국과 미국 등의 지원을 받아 생산기술을 혁신하는 등 글로벌 협력을 가속화하자고 결의 했다.


재외동포재단 이광규 이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업종별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 시범사례가 섬유가 선택된 것은 섬유한상이 가장 해외에 먼저 진출해 많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는 각 지역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이 가장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총리는 “과거 패기 있게 도전했던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오늘날의 경제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이제 한계를 넘어서 다시 한번 숨은 잠재력을 보여 보여줌으로써 한민족의 위상을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산업자원부 이영렬 사무관은 ‘봉제 및 패션산업의 육성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한국은 세계5위의 섬유수출국이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기술혁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재, 패션부문 등의 디자인과 기술혁신이 이뤄진다면 세계 3위의 섬유패션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만 한국봉제기술연구소 이사장은 ‘아르헨티나 봉제산업 문제점과 해결 방안’ 주제발표에서 “현재 아르헨티나 한상들의 섬유시장은 볼리비아에 급격히 잠식되고 있어 시장기반 조성이 시급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한상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본국의 기술이전과 정보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차경남 동대문 의류봉제협회 전무는 국내 섬유패션업계 동향을 발표한 자리에서 “동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비중이 저조하고, 핵심기술, 패션, 디자인 개발력이 취약한 단점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가정책 유지, 공동브랜드 활용, 해외직매장 운영,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섬유패션 산업에 대한 도전과 해외 무역장벽에 대한 한상의 공동대응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최 대호 LA한인의류협회 회장은 “최근 LA 자바지역이 봉제업의 위축으로 생산력이 감소하고 정보 미비로 인해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면서 “한상섬유벨트가 정보제공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동석 한아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제공과 지속적인 기술지원, 그리고 공동 브랜드화만이 현재 세계적인 저가공세와 섬유시장 개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상섬유벨트 출범식과 함께 한산모시, 실크소재, 화섬소재, 비의류용 소재 전시회,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패션쇼가 성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