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가정대 존폐위기 “남의일 아니다”
섬유공학·패션학과 통폐합 급진
구조개혁안에 따르면 기존 13개 단과대는 11개로 축소되며 음악대, 조형예술대, 체육과학대, 간호과학대, 생활환경대 소속 학과는 신설되는 예술종합대와 건강과학대로 편입된다는 것.
현재 생활환경대 소속인 의류직물학과는 예술종합대로 편입되며 이 단과대 식품영양학과와 소비인간발달학과도 각각 건강과학대와 사회과학대로 편입돼 계속 학과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이와관련, 가정대 동창회는 전통적으로 가정대의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농성과 항의 , 탄원서 제출등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학교가 뚜렷한 명분도 없이 가정대를 없애려고 하는 건 학문에 대한 이해 부족” 혹은 “저출산, 이혼율 증가 등 가족의 해체 위기 시점에서 오히려 가정학 교육의 보강”을 주장하고 있지만,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는 분위기다.
이대 가정대 출신은 최고의 신부감이였고, 현재도 이사회의 중심세력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대는 “겪어야할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지방대학이나, 기타 동창회의 힘이 약한 학교의 경우에는 학과 자체가 존폐의 위기를 겪는 일도 비일비재한 요즘.
실지로 섬유패션의 도시 대구에 있는 대학들의 경우도 섬유나 의류학과의 명칭변경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따르기 위한 변화를 시도한지 오래다.
섬유 의류라는 단어대신, 텍스타일 디자인, 패션마케팅, 패션디자인학과등으로 학과를 개편하거나, 메이크업과 뷰티관련의 기능강화를 시도하는 학교도 늘고 있으며, 지방대학에서는 뷰티학 전문 교수가 패션학과를 담당하기도 하는 등, 국내 섬유 의류학과를 비롯한 이분야 기초학과들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