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나염

2000-11-08     한국섬유신문
“창립 40년 한영나염의 자존심을 걸고 고부가 후로킹 가공사업을 본격화합니다. 국내 최고수준인 4급 세탁견 뢰도 확립과 함께 다양한 직물에 적용할 수 있는 후로 킹 가공 생산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바이어들로부터 국내 최고 품질의 후로킹 가공기술이라는 찬사가 빗발 치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 본염·발염의 선두주자 한영나염이 고부가 후로킹 가공사업에 본격 나섰다. 지난 6월 10억원을 투 자 후로킹 가공설비 구축에 나선 이후 워셔블이 가능한 후로킹 가공기술을 확립해 온 한영나염이 새 천년을 겨 냥한 고부가가치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한영나염의 고부가가치 사냥의 기수는 鄭尙弘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鄭부사장은 한영나염 발전을 주도해온 대 표적인 한영 맨. 60년대 중후반 창업주 朴宗根 회장과 인연을 맺고 화려한 구로동 시대를 열었는가 하면 지금 은 시화공단에서 한영나염의 제2의 飛翔에 전력하고 있 다. “새 천년은 후로킹 가공사업으로 승부를 걸 생각입니 다. 물론 40년간 축적한 한영의 본염·발염 등 나염기 술이 밑바탕이지요. 국내 후로킹 가공기술 수준은 제품 의 고부가가치화에 비해 상당히 취약합니다. 한영나염 이 앞으로 이 기술을 선도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제품생 산 하나하나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鄭부사장은 후로킹 가공은 나염보다 부가가치 창출력이 최소한 2배 이상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미국·EU 등 고 부가 선진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은 무궁무진하다며 후 로킹 가공에 대한 의욕을 피력했다. 월 30만 야드 후로킹 가공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한영나 염의 대표적인 기술은 세탁견뢰도 4급의 워셔블 제품 생산. 물론 이기술의 밑바탕은 나일론·레이온 포일을 심는 바인더 기술확립이 관건이다. 이와관련 鄭부사장은 “국내 후로킹 가공업체들 대부분 이 영세하고 이로인해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또한 열악 한 수준을 면치 못해 지금껏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오 더이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영나염이 확립한 포일을 심는 바인더 기술 이 토대가 된 후로킹 가공 시스템은 어떠한 오더도 수 행할 수 있는 메카니즘을 보유했다”며 “특히 까다로 운 품질을 요구하는 바이어들의 주문에도 유연하게 대 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한다. 한영나염은 국내 염색산업 발전을 선도해온 대표적인 염색가공업체다. 특히 60년대 후반 염색가공산업 가운데 대표적인 장치 산업으로 불리는 나염산업 투자를 단행 섬유업계를 놀 라게 했다. 당시 한영나염의 투자선언은 염색업계는 물 론 섬유업계서도 파격적인 투자로 평가하는 용단으로 꼽힌다. 한영나염은 72년 구로동 공장을 건설하고 당시 일본의 전유물이었든 나염 가공을 국내서 본격화하는 등 90년 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고 나염 가공업체로 명성 을 높여 왔다. 지금도 나염가공에 있어서는 둘째라면 서러워 할 정도다. 그리고 이번 후로킹 가공사업 진출 도 나염 실력을 바탕으로 한 부가가치 창출계획의 일환 이다. “기업이 시대상황에 맞게끔 변신하는 것은 피할 수 없 습니다. 그러나 변신의 주체는 본연의 사업을 간과해서 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지요. 한 우물을 파는 장인정신 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영나염은 한국 나염 산업의 선두주자라는 인식을 한시도 잊은적 없습니다. 앞으로도 나염산업 발전을 위해 현재 토대가 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에 전력할 생각입니 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