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마케팅포인트‘여성만족’

2000-11-08     한국섬유신문
최근 성공적인 마케팅포인트는 ‘여성만족’이다. 모든상품들이 여성고객의 시선을 끌기위해 난리들을 피 우는데 특히 ‘남성을 상품화’하는 광고들은 최근 광 고계에선 하나의 트랜드로 인지될 정도라고 한다. 남성복광고를 여성지에 게재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방식 이됐다. 내의 광고에 근육미가 두드러진 남성모델이 등장하고, 여성진캐주얼브랜드에 상반신을 벗은 남자모델이 기용 된다. 또 화장품광고나 샴푸광고엔 어김없이 잘생긴 남성스타 가 자연스럽게 출연한다. 그 단계가 심화(?)되니까 안방에서도 잘 단련된 근육질 의 벗은 남성을 감상하는것도 자연스러워졌다. 어찌됐든지 이시대 소비주체는 ‘여성’이고 그 파워역 시 막강해졌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여성인 듯 싶다. 그래서 여성에게 잘보이기위한 전략이 상품판매뿐만 아 니라 정치, 경제등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듯하다. 최근 모작가가 르뽀형식의 소설을 쓴 것중 생각나는 내용이 있다. 성실하고 올곧기만한 남편이 공직에 있으면서 윗사람에 게 잘못보여 승진을 못하는것이었다. 그러나 청렴하기 만 한 남편덕에 부인은 제대로 된 명절선물 한번 못돌 렸다고 한다. 생각다 못한 부인이 상관 부인에게 인정 받기위해 대소사를 찾아 다니며 몸소 일을 해 주었고 명절이 됐을 때 알이 굵은 밤을 사서 밤새 윤이 나도록 닦아 큰 과일바구니에 장식해 “세상에 드문 밤“으로 둔갑시켜 선물을 했다. 그렇게 어려운 처세로 그 남편은 최근까지 인정(?)받는 공직생활을 할수 있었다고 한다. 남자뒤에 안방정치가 얼마나 실효가 있는지 파워를 감지하게 하는 일면도 된 다. 이런 추세는 반드시 정치, 경제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 라 우리업계에도 비일비재하다. 요즘 백화점에 입점하려면 바이어보다 그 부인을 감동 시키란 말이 있다. 바이어를 초청하는 컨벤션에선 사은 품이 다분히 여성편향적이다. 부부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호텔 뷔페식사권 을 선물로 마련한 경우도 있고 전자밥통, 심지어는 부 인이 쓰는 향수나 화장품을 파악해서 각각 선물로 준비 하기까지 한다는 것. 이렇게 되니까 단순히 방문해 줘서 감사하다는 사은의 뜻을 지나쳐 튀는 선물을 마련하는데 업체들이 골머리 를 앓고 있다. 모업체는 예쁜 18K 반지를 준비한다고 까지 하니 업체 들은 이래저래 아주 두뇌회전을 많이하는 셈이다. 21세기 시장공략의 핫이슈는 ‘여성 감동’에있다. 의 도를 오인해서 겉돌지않고 효율적이고 정확한 타겟공략 만이 살아 남을 길이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