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야 타운, 운영비리 의혹
서울중앙지검 본격 수사착수
2006-10-13 유수연
동대문 1호 의류센터인 프레야타운이 소유권을 둘러싸고 임차인 연합회와 프레야 R&D(옛거평산업개발)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프레야타운은 거평그룹 부도 이후 배관성 의장을 중심으로 한 임차인연합회가 관리권을 쥐고 운영해 왔다. 프레야 R&D의 프레야타운 지분 인수도 추진(계약금조로 60억원 지급)했으나 잔금을 지급하지 못해 소유권을 명확하게 넘겨 받지 못했고 이 상태에서 이번에 지분이 투자전문회사인 KD인베스트먼트로 넘어가 분쟁이 촉발됐다.
임차인연합회는 건물 리모델링 후 임차인들에게 저렴하게 분양한다는 계획이었다. 반면 KD인베스트먼트는 프레야타운의 임차보증금 등 부채를 모두 청산한 뒤 재분양한다는 계획이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11일 상가 임차인연합회와 옛 소유주측 사이에 소유권 분쟁과 청대문(구 프레야 타운)운영 비리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청대문임차인연합회 대표 배모씨가 상가 운영과 관련해 자금을 횡령했다는 진정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을지로 6가 청대문 상가내 배씨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차인연합회가 주장하는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의 횡령재산 은닉 등 비리 의혹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