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진출,

이대로 좋은가

2006-10-13     한국섬유신문



평양진출 중소기업 14개중 8곳 부도

中企 전용 공단 설립 추진위 구성

의류업계의 대북진출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자위의 중진공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단측이 2000년부터 통일부 요청으로 정책자금 75억 7000만원을 지원, 평양에 진출한 중소기업 14곳 중 8곳이 부도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남포에 진출한 대기업의 투자도 실패로 끝났다.
북한측의 납기지연, 불량납품 등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우려했던 부문이 사실로 드러난것.
박순자 한나라당의원은 “공단이 정부의 대북사업 노선을 맹목적으로 따라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충분한 환경조사를 하지 않고 투자 애꿎은 중소기업만 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계원물산은 정부만 믿고 평양에 투자했으나 1년도 안돼 부도가 났다.
최근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창구가 토지공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섬유단체 등으로 확산, 붐업되면서 의류업계에서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
더욱이 월 공임 60달러도 안됐던 것이 200달러까지 인상을 요구하는 등 이미 진출한 기업의 발목을 잡는 북측의 발언이 신원 등 대기업에게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10일 개성에 중기전용 공단을 설립키로 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박근규 회장(의류판매연합회 회장)을 선임했다.
추진위는 공단입주를 희망하는 24개 협동조합과 북한전문가·학계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10월 중 평양·개성을 방문, 북측과 협의 후 현대아산과 공동으로 통일부에 남북경제협력사업자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추진 공단 규모는 100만평 규모로 300여개업체가 입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개성공단에 진출한 의류업체들은 초기 건설비가 국내보다 20~30% 비싸고 각종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은 점은 충분히 감안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