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7층 남성복 매장]

상품에 생명력…매장도 확 변신

2005-10-20     윤찬수

월드클래스 표방 ‘화려하고 다양하게’ 브랜드별 토틀화



신세계 백화점 본점 7층 남성복 매장은 토틀 매장의 집대성을 보여준다.
지난 8월 신규오픈을 하며 월드클래스 백화점을 표방한 신세계는 남성복 매장 또한 기존 백화점의 정체성을 벗어던졌다.
브랜드들의 변화보다 고객들이 트렌드를 앞서가는 경향을 반영하듯 상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단순한 매장별 MD가 아닌 전체적인 플로어 컨셉을 잡고 7층 남성복 매장 전체를 소재나 컬러까지 통일성을 부여했다.
원플로어의 컨셉에 글라스와 스틸을 사용하고 블랙과 실버를 활용 매장 전체를 모던하고 심플하게 꾸몄다.


남성복 매장을 화려하고 다양하게 인테리어하고 각 브랜드별로 토틀화를 유도하여 남성고객뿐만 아니라 여성고객의 흥미를 유도하고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오픈한지 2달 정도 지난 남성복 매장의 전체 매출은 당초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그러난 올 초 신세계 강남점의 토틀매장이 선이 보인 후 매출의 증감을 볼 때 고객들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른 백화점 남성복 매장, 기존 매장과 토틀화나 비주얼 면에서 보여지는 현격한 업그레이드에 대해 고객들이 눈에 익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전체 백화점 매출에서 캐주얼의 비중이 정장군을 앞지르고 있지만 주 고객층이 40대 이상인 신세계 본점의 경우 아직 정장군의 판매와 비슷하다. 그러나 서서히 20~30대 고객들이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새로 입점한 신사복 브랜드는 폴스튜어트, 지이크, 워모, 아더딕슨, 킨록앤더슨 등이고 직수입 프리미엄 데님 전문 편집샵 ‘루키블루’도 첫선을 보이고 있다.


실평수 70평 규모, 총 16개 브랜드로 구성된 멀티샵 MSF꼴레지오니와 30평규모, 3개 브랜드로 이루어진 남성용 액세서리 편집샵 MAC는 토틀브랜드가 채우지 못한 전문성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구성되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변화는 유통사와 브랜드사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모든 브랜드들에게 인테리어, 피팅룸, 창고를 제공하고 소규모 단품업체들에게 수수료 인하도 감행하며 브랜드 매장의 토틀화를 유도했고 멀티샵과 단품 브랜드를 적극 육성했다. 이러한 신세계 백화점의 변신은 남성복 매장의 신선한 변화를 몰고와 향후 브랜드 매장들의 판매력 향상은 물론 신세계 본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바이어 한마디]최종배 과장 <남성팀>

고객흥미 만발·편안함 유도
섹션 제거·세련미·전문성 강조

기존 남성복 매장들의 흥미없고 정체된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고객이 흥미를 갖고 편안함

을 느낄수 있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 신세계 본점 7층의 목표다.
주중 70~80%정도가 여성고객인 점을 감안하여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섹션을 최대한 제거하고 글라스로 구획을 나눠 세련미를 강조했고 고객의 쇼핑을 돕도록 했다. 정장은 주로 충동구매가 아니라 목적구매이지만 토틀화를 유도하여 객단가를 높이는 동시에 비주얼 면에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각 브랜드마다 후방시설을 제공해 창고나 사무실로 사용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구두, 가방 등의 남성 전용 잡화와 제화를 남성복 매장에 위치시켜 전문성을 강조했고 지이크, 워모 등 캐릭터 군을 강화해 고객의 연령 타겟을 낮추도록 했다. 신규오픈이 있은 8월 이후 전체 매출은 각 브랜드 별로 100~200%정도 증가했다. 현재 갤럭시, 로가디스, 빨질레리 등 기존 고객을 많이 가진 상위 클래스 브랜드들이 전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 신세계 7층 남성복 매장은 남성복 MD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한다. 설령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할지라도 누군가는 변화해야 하고 신세계 본점의 확실한 토틀화는 타 백화점 매장 변화를 선도하리라 확신한다.


[화제매장]마에스트로 <정정완 샵마스터>

정장서 셔츠까지 풀코디 가능
매장도 여유롭게…쾌적쇼핑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