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업계, 타겟 하향화 가속

컬러·디테일 변화로 젊은층 흡수 총력

2006-10-27     심민아
니트 브랜드들이 한층 젊어지고 있다. 정호진니트, 까르뜨니트, 모라도, 트리에스떼, 엔필 등 니트 업계에서 주 타깃조닝을 새롭게 조정하고 있는 것.


연령층을 하향 조정하거나, 기존 컨셉을 유지하되, 몇몇 아이템을 추가해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정호진니트’ 측은 “F/W에는 자수, 비딩, 아플리케 등 핸드메이드 디테일 장식을 첨가해, 한층 젊어진 디자인을 선보였다”며, 이어 “내년 S/S에는 타겟층을 40~50대로 대폭 낮추겠다”고 전했다.
올 가을 화려한 컬러로 변신한 ‘모라도’는 별도의 아이템을 출시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올해 F/W에는 ‘블랙’이 절대 유행 컬러로 등극했지만, 니트에서는 홀대를 받고 있는 상황. 퍼플, 핑크, 블루, 레드 등 명시성이 높은 컬러가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핸드메이드 디테일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장식적인 요소가 많아지고 젊어진 것이 그 특징이다.


‘트리에스떼’의 임상락 대표는 “주 고객층이 50~60대라도 40대의 젊은 감각을 선호하는 게 추세”라며, “이번 시즌 패턴, 소재, 디자인의 변화로 젊어진 트리에스떼의 감각이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직수입 니트 ‘엔필’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주 타깃층을 대폭 하향 조정해, 30~50대까지 아우르는 폭 넓은 고객층 확보에 나섰다.
한편, ‘까르뜨니트’측은 내년 S/S시즌 본격적으로 연령대를 낮춰, ‘까르뜨니트’ 자체 이미지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전한다.
한 업계관계자는 “요즘은 백화점측에서 니트의 올드한 이미지보다 영한 감각을 요구하며, 니트의 조닝이 축소되는 현실에서 브랜드 이미지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