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아웃도어 시장 정리국면
중국산 범람·덤핑처리 등 구조조정 앞당겨
2006-11-02 강지선
차별화 전략·신상품 개발 없는 중·고가 브랜드 위협
저가 아웃도어 시장이 정리국면을 맞았다.
동대문, 남대문 일대 좌판판매가 중심인 저가시장이 중국산 초저가, 대량생산 아이템에 의해 구조조정을 앞당기게 됐다.
스트리트 매장 외 시장내 좌판형식이나 일부 산 근처 매장에 형성된 저가 시장은 바지, 티셔츠 등 단품아이템의 경우 가격이 만원대로 물동량을 크게 움직이며 커왔다.
최근 급격히 저가 시장이 붕괴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는 중국산 물량의 범람 외 대중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아웃도어 지향으로 변화, 브랜드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국내 아웃도어웨어 생산 업체들이 판매량 이상의 재고처분, 저가 물량을 대량 확보한 뒤 시장 주변의 좌판판매로 덤핑 처리한 결과가 경기 악화로 한계를 드러냈다는 의견이다.
브랜드 OEM생산을 주도하던 프로모션업체나 생산업체 등이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장 가격을 흐려놓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이뤄져 왔으나 경기 악화로 인해 자금회전이 이뤄지지 않자 도산 위기에 놓인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저가 물량의 대량 범람도 내수시장을 위협하고 있으나, 면밀히 말해서 내수업자들에 의한 시장 붕괴는 단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하고 “저가 시장 붕괴에 이어 중가, 고가 시장도 새로운 상품 개발과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지 못한다면 시장 붕괴를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