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탐방]전일염공-최승옥 상무

2006-11-08     유수연

“염색이 사양산업이라구요? 천만의 말씀”
품질우선 고부가전략 통한 가공의 명품 선언
정기 세미나개최도 브랜드력 강화에 ‘한몫’

전라북도 익산 쌍방울 공장내 자리잡은 전일염공.
쌍방울의 염색 가공부에서 출발한 회사로 98년 분사에 성공한 이래 전사원이 주인인 사원지주회사다.


국내 생산공장들의 중국공장 진출러시로 공동화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30년 역사의 이회사는 '기술 투자만이 살길'이라는 역발상으로 오히려 돌파구를 마련했다.
신기술 및 신소재가공에 대한 연구개발결과에 대한 기능성 가공세미나의 개최도 벌써 5회째. 이미 니트원단의 염색가공을 기본으로, 일본을 비롯한 미국, 유럽등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장에 들어서자 입고와 원단보관서부터 텐타가공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정리정돈과 청결유지가 가장먼저 눈에 띈다.
이는 기본적으로 선명한 컬러 유지와 이염 방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명품은 생산단계부터 명품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이회사의 기본정신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인력비 절감차원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전혀 고용하지 않는 것도 이회사의 특징의 하나. 물론 고가격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고급인력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최승옥 상무는 "이제 저가격의 대량생산체제는 이제 한계"라며, 10년동안 생산비절감등을 위해 중국과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겼으나 다시 국내로 리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예를 든다.
꾸준히 투자하고 버텨온 회사는 기술력 축적등으로 다시 호황을 맞을 수 있지만, 시류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기업들은 사라지고 없어 진다는 것이다.


인건비가 우리보다 비싼 일본과 독일의 경우, 끝없는 기술개발과 기능성관련 연구및 고품질 전략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 시킴으로서 명품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하기도 한다.
"명품을 써본 사람들은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절대 명품을 선택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저희는 마약을 팔고 있는거죠. 하하"
농담이 아니다.


전일염공 역시 중국이전을 심각하게 검토안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국내에 남아 브랜드력을 키우기로 결정한 것도 명품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 하나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정기 세미나는 전일염공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고 국내 염색기술 부가가치의 현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전일염공은 유저들에게 컴퓨터를 활용한 공정진행과정을 오픈해서 보여주는 시스템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편안해 보이면서도 절도가 있는 명품염색공장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