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복시장, 大기업·中小업체 또 충돌직면

2000-11-04     한국섬유신문
국내 학생복 시장을 둘러싼 대기업 3社와 전국 중소교 복 업자간의 갈등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중소교복업체 총연합회는 최근 대기업 3社의 학생 복 진출의 부당성을 고발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통해 이 들의 시장 퇴출을 위한 1백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 편, 4일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 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간의 대결이 확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연합회측은 호소문을 통해 『선경, 제일모직, 새한 등 대기업들이 학생복 사업에 뛰어들어 12∼13만원대의 교 복값이 16∼20만원대로 뛰어올라 일반 서민을 울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로인해 중소기업의 싼 교복을 입는 학생은 “가난한 학생”으로 “왕따”를 당하는 비교육적 실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매년 수억원대의 광고비 지출 을 소비자에게 전가시켜 교복 가격이 상승했으며 이는 국내 중소 교복 업자 경영난 가중 및 서민들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경을 포함한 대기업 3사는 이에 대해 공식적 반응을 일체 자제하고 있는 입장. 선경 스마트 사업부 는 『매년 벌어지는 연례행사이다. 당사 차원에서는 코 멘트 할 것이 없다. 대기업 3社는 모두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들 대기업들은 92년 이후 계속돼 온 중소 교복업체들 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미 식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직원은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느낌 을 가질 정도로 피해의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