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업계, 중국생산 턴어라운드

인건비 상승 여파로 제 3국가 모색 ‘활발’

2006-11-14     심민아

니트 업체들의 중국 생산이 과당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은 신 시장 개척과 합리적인 가격의 절충점이라는 카테고리를 찾아, 중국 등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국내 니트뿐 아니라 ‘프라다’, ‘아르마니’, ‘휴고보스’ 등 유럽 명품들에서도 개도국을 중심으로 아웃소싱을 강화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향한 패션 업체들의 끝없는 행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15여년 전 중국 생산에 발을 들여놓은 국내 니트 업체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방향을 틀었다가, 요즘은 인도로 옮겨나는 업체들이 속속 늘고 있다고 업계는 전한다.
이는 중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선진국으로부터 통상 규제도 덜 받는 동남아 지역이 새로운 섬유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100여 개가 넘는 까다로운 니트 조직을 이해하려는 사람이 없어, 국내 생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인을 채용할 경우, 높은 임금 책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니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도 인건비가 많이 상승돼, 상해 등 남부지방의 경제수준이 한국보다 높다”며, “우리보다 먼저 진출한 일본도 중국 생산에서 발을 뺀 상태”라고 말했다. 덧붙여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업체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초래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고 업계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