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 첩첩산중
열악한 환경·잦은세일·가매출찍기 등 생존위협
2006-11-14 정선효
제화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안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영업에만 의존하고 있는 내셔널 살롱화 브랜드들은 갈수록 영업환경이 열악해져 생존위협까지 느끼고 있다. 또 잦은 시즌별 행사세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자금난을 호소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에는 백화점들이 일제히 수수료를 올리는 한편, 내셔널 브랜드들 중 효율이 낮은 브랜드를 추가로 퇴점시킬 방침이어서 시장입지 상황은 현재 ‘버티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매출 찍기’ 관행이 다시 성행하고 있고, 자금난으로 허덕이는 업체들은 직원들의 월급조차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은 아웃소싱을 하는 등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제화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의류브랜드의 ‘토틀’과 ‘멀티’ 개념이 가속화되어 의류, 가방, 구두가 한 매장 내에서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큰 피해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백화점과 단독 슈즈 브랜드들은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잦은 행사치례와 높은 수수료율 과세로 인해 업체에게 부담을 주는 백화점의 횡포도 문제지만, 시장다변화에 따른 정책을 적시적소에 해결하지 못해 울며겨자먹기로 백화점에 매달리고 있는 브랜드들에게 실질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