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브랜드가 살아야 명품이 산다”
생산 노조, 고용안정 통한 국내 의류산업 발전 성토
셀리나 윤, 노사 기업회생 타협안 모색 괴소문 불식
해외명품공세와 백화점 수수료등으로 존폐의 위기에 서있는 국내 패션업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제도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공정과정에 손이 많이 가고 하이퀄리티한 품질로 승부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특수 봉제직인 ‘객공’들과의 불가분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근로제도정립과 관계의 불분명함으로 인해 최근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값싼 인건비를 찾아 해외생산기반이전과 아웃소싱체제 전환이 러시를 이루면서 소위, 1벌당 생산비 측정으로 월급을 받는 ‘객공’들의 생존권문제가 전면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의류업 생산직 기능공으로 도급제 노동자들이 주를 이루는 이들 ‘객공’들은 고용안정보장을 기본으로 한 ‘소사장제’ 폐지를 중심으로, 국내 의류산업 살리기를 주장하고 있다.
단체협약체결을 통해 소사장제 계약서를 폐지하고 근로계약을 맺는 업체가 나오는가 하면, ‘기업존폐위기’를 주장하는 사측과 팽팽하게 맞서면서 쟁의중인 업체들이 있어, 패션업계의 관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셀리나 윤의 경우 디자인실의 폐쇄와 폐업선택이라는 괴소문까지 나돌아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이와 관련, 셀리나 윤의 사측은 “쟁의중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셀리나 윤 자체는 백화점 매출도 변화가 없으며, 그간 거래관행으로 인한 신용을 바탕으로 원단업자들의 불안도 가라앉았다”며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중임을 말하고 있다.
노조분회 역시 “기업의 발전을 해야 노조도 존재하는 것으로, 기업이 타격받는 것을 원치 않으며, 셀리나 윤이 이업계의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건실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긍심을 갖고있다”며 괴소문의 근원을 불식하고 있다.
현재 셀리나 윤은 디자이너 브랜드 매출 1~2위를 달리고 있으며 디자인실 역시 내년 S/S상품 기획중으로 기업정상화를 위한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브랜드간에는 한국패션산업이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입장이 반영된 타협안을 도출, 기업과 기술자들이 공존할 수 있는 정부차원에서의 근본적인 근로기준과 제도를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노조측은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객공들의 소사장제의 폐지”에 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도급제에서 소사장제로 전환할당시, 객공 노동자들은 정확하게 제도의 변화에 대해서 몰랐으며, 사측은 개인사업자 등록을 내도록 강요함과 동시에 소사장제 계약을 체결해야 채용이 가능하도록 했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