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특별법제정 ‘苦行’
공청회는 순탄…현안문제 첩첩산중
2006-11-21 김영관
섬유 특별법제정 작업이 자칫 ‘용두사미’격으로 끝날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4일 특별법 관련 공청회를 열어 법안에 대한 심의성격의 토론회를 가졌지만 WTO규제에 위반되는 내용이 없어 제정작업은 순탄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이법을 발의한 곽성문의원과 국회는 쌀개방문제와 수도권지역 공장허가관련 등 대형 이슈에 매달려 특별법 제정은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게다가 열린 우리당은 10.26 대구보궐선거 참패로 대구섬유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어 특별법제정은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시 역시 별다른 관심없이 팔짱만 끼고 있다.
다만 대구경북 섬유산업협회(이사장 안도상)만이 특별법 초안을 고안하고 제정작업에 이르기까지 악전고투하며 매달려 있을 뿐이다.
이대로라면 내년까지도 특별법제정은 힘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총체적인 관심과 의욕부족에서 나온 예견이다.
섬유협회 관계자는 “기진맥진한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초를 다투는 지원이 절실한 실정인데도 특별법 제정작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는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장 업계가 숨통을 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풀어서라도 급속한 붕괴를 막은 뒤 특별법 제정 작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